하정우 공효진 주연 '러브픽션'과 이선균 김민희 주연 '화차'가 8일 맞대결한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러브픽션'은 5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 로맨틱 코미디로는 이례적인 흥행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맞선 '화차'는 정식 개봉을 앞두고 3일과 4일 부산, 대구에서 유료시사를 진행해 전좌석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러브픽션'과 '화차'는 여러모로 비교되는 영화라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러브픽션'은 연애 한 번 못해본 남자가 완벽하다고 생각한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가 사랑이 식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이어 전성시대를 맞은 하정우와 '공블리' 공효진의 겨털 로맨스에 관객이 열광하고 있다.
'화차'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여자를 찾아 나선 약혼자가 여자의 과거와 이름,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테리물. 변영주 감독의 선 굵은 연출력과 이선균, 김민희,조성하의 호연으로 입소문이 상당하다.
'러브픽션'과 '화차'는 하정우 공효진 커플의 시너지와 이선균 김민희 커플의 호연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러블리한 공효진과 서늘한 에너지를 풍기는 김민희의 연기 대결은 미리 보는 여우주연상 대결처럼 긴장감을 준다.
능글능글한 하정우와 바닥없는 늪에 빠진 듯한 이선균의 연기 비교도 쏠쏠한 재미를 줄 것 같다.
장르 차이도 분명하다.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와 긴장감 넘치는 미스테리로 각각 전계수 감독과 변영주 감독의 연출력을 지켜보는 맛이 분명하다. 독특한 풍미의 카레라이스와 지독히 매운 짬뽕을 비교해 먹는 맛이다.
두 영화는 충무로 대세로 떠오른 투자배급사 NEW와 정통의 강호 CJ E&M의 맞대결이란 점에서도 주목된다. '부러진 화살' 등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NEW와 '하울링'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CJ E&M이 3월 둘째 주 승기를 잡으려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러브픽션'이 '화차'를 누르고 2주차에도 1위를 유지할지, 아니면 '화차'가 '러브픽션'을 꺾고 1위를 달릴지에 따라 3월 극장가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전통적인 극장 비수기인 3월 두 영화가 쌍끌이 흥행을 일으키면 극장 보릿고개는 옛말이 될 것 같다.
과연 두 영화의 맞대결이 어떤 결과를 낼지, 영화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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