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효리, '솔직함'으로 '왕'이었다

윤상근 기자  |  2012.04.17 10:59
ⓒ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가수 이효리의 입은 말 그대로 '무장해제'돼 있었다. 솔직함으로는 '왕'이다.

이효리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 자신의 어린 시절과 핑클 데뷔, 그리고 솔로 가수 활동을 통해 겪은 많은 일들을 '시원시원'하게 털어놓았다.

이효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너무 무장해제하고 얘기한 것 같다"며 너무나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고 역시나 방송에서의 이효리는 자신의 말처럼 '무장해제'된 채 거침없었다.

이효리는 "원래 변한 건 없는데 톱스타 대우를 받다보니 그렇게 보인 것 같다", "13년 동안 톱스타로 살았다", "인기가 없어진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등 '솔직한 자기자랑'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 방송은 이효리가 어렸을 때 살았던 이발소에서 진행됐다. 이미 인터넷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이효리가 '이발소 집 딸'이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었고, 이효리의 3집 앨범에도 '이발소 집 딸'이라는 노래가 수록되기도 했다.

"두 살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이 곳에서 살았다"고 말한 이효리는 당시 매우 엄격하셨던 아버지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효리는 "그 당시의 삶이 너무 싫었다"고 직설적으로 운을 떼며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등 모든 생활을 아버지의 통제 하에 살아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시 장아찌, 무말랭이 등의 자연식 위주 음식을 본의 아니게 먹게 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식단이 좋은 체력과 건강한 제 모습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이날 방송에서는 이효리의 아버지인 이중광 씨(70)가 출연, 이효리 못지않은 재미있는 토크로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아마 (이)효리가 나중에 자신과 같은 남자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제작진의 출연 부탁에 출연료를 주냐고 물어봤다"고 말하는 등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꺼냈다.

그는 MC 이경규가 "여기까지만 출연해주셔도 됩니다"라는 말에 내심 섭섭해하는 태도를 취하며 다시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또한 이효리는 아버지가 촬영장을 떠난 후 자신의 '강제 전학'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아버지가 아시면 안되는데 지금 경제권을 쥐고 있으니 상관없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이경규가 "말하러 가야겠다"고 밖으로 나가는 시늉으로 반응해 촬영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이효리는 자신의 핑클 데뷔시절과 솔로 활동에 관한 많은 이야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의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에 핑클 동료 이진과의 다툼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기도 했고. 또한 "만약 한혜진이 핑클로 데뷔했다면 내가 아니라 성유리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솔로 활동 당시 자신이 '왕'임을 자처한 이효리의 발언에 MC들은 당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이브만 하지 않았더라면 내 솔로 활동은 정말 최고였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막에 '자기자랑'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는 등 이효리만의 자신만만한 태도는 압권이었다.

이효리는 물론 이에 대한 스스로의 자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고독한 왕'에 비유하며 "사람들이 날 어려워하니까 사실은 그런 게 아닌데도 그런 상황들이 매우 불편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당시 돈과 인기를 얻은 상태에서 받은 혹평과 질타가 당시에는 가혹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다 갖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자책했다.

한편 이효리는 자신의 연애 경험과 현재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 이상순에 관한 자신의 주관을 뚜렷하게 밝히는 등 시종일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시원시원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방송 후 관련 게시판을 통해 "솔직해서 좋다", "기분 좋고 유쾌한 사람인 것 같다", "재미와 진정성 느꼈다", "웃고 고개 끄덕이고 맞장구치다보니 어느새 끝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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