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우·강지환..女배우 뺨치는 男배우 '살과 전쟁'

안이슬 기자  |  2012.05.09 08:29
배우 김명민 설경구 강지환 김강우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여성들의 평생 숙제 다이어트, 남자 배우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CG가 아무리 발달해도 배우의 벗은 몸까지 속일 수는 없는 법. 역할에 맞는 몸을 만드는 것은 100% 배우의 몫이다.

노출을 위해 때론 캐릭터를 위해 기꺼이 몸을 불리고 줄이는 남자 배우들의 숨은 노력으로 영화는 한층 더 재미있고 리얼해진다.

충무로 최고의 다이어터는 단연 김명민이다. 김명민은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20㎏을 감량했다. 영화 촬영 내내 조금씩 앙상하게 말라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김명민은 촬영 내내 다이어트를 감행했다.

뼈가 앙상하게 드러날 정도로 살을 뺀 김명민은 탈수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다이어트 압박감에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빛나 김명민은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이어트하면 설경구도 빠지지 않는다. 2004년 '역도산' 촬영에 들어가며 6개월 만에 26㎏을 찌웠고 이듬 해 '강철중: 공공의적1-1'을 위해 한 달 만에 20㎏을 뺐다. 이어 조정선수로 출연한 '사랑을 놓치다'를 찍으며 6㎏, '그놈 목소리'를 위해 10㎏을 감량하기도 했다. 이만하면 '다이어트 끝판왕'이라 할만하다.

설경구는 급속도로 살을 빼는 방법으로 무작정 굶으며 죽도록 달리기를 택했다. 물론 건강에는 좋을 리 없지만 연이은 영화 촬영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돈의 맛'의 매력적인 비서 주영작 역을 맡은 김강우는 촬영 내내 다이어트를 해야 했다. 보통 배우의 몸 관리 배려 차원에서 노출이 있는 장면은 몰아서 촬영하기 마련이지만 임상수 감독은 촬영 초반과 중반, 후반에 띄엄띄엄 배치했다고 한다. 덕분에 김강우는 촬영 내내 굶다시피하며 몸 관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빼기만 한 김강우는 차라리 낫다. '차형사'에서 치명적인 D라인의 소유자 차철수로 파격 변신한 강지환은 단기간 내에 살을 찌웠다가 도로 빼는 극한의 경험을 했다.

'차형사'는 육중한 몸에 치명적인 냄새를 달고 사는 차철수가 혹독한 다이어트와 메이크오버를 거쳐 모델로 변신해 런웨이에 잠입하는 코미디 영화. 두 모습을 모두 소화해야하는 강지환은 영화를 찍으며 12㎏을 찌우고 14㎏을 감량해야 했다.

강지환은 '차형사' 쇼케이스에서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합숙을 하며 하루 여섯끼를 먹어 2주 만에 10㎏를 찌웠다며 비법을 밝혔다. 그는 "뺄 때가 정말 힘들었다. 일이니까 했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여배우 못지않은 폭풍 다이어트로 고생한 이들의 영화가 5월 극장가를 찾는다. 이들의 노력이 흥행으로 보답 받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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