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가 한 발 더 가까이 다가왔다. 시원한 수박과 에어컨, 그리고 스산한 공포영화가 생각나는 여름 밤을 위해 호러영화들도 하나 둘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할 시기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여름만 되면 앞 다투어 개봉했던 한국 공포영화들이 갈수록 자취를 감추고 있다. 공포영화가 흥행에 성공했던 것도 오래 전 일이다. 2005년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이 310만, 신태라 감독의 2007년 '검은 집'이 132만 명, 2008년 '고사: 피의 중간고사'가 163만명을 동원한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는 '장화, 홍련'처럼 같이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인정받는 공포영화를 만날 수 있을까?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공포영화 두 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31일 김태경 감독의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가 베일을 벗는다. 박보영의 4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확인 동영상'은 저주 걸린 의문의 동영상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다.
인터넷에서 밸리댄스 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고생 정미(강별 분)는 언니 세희(박보영 분)의 남자친구 준혁(주원 분)에게 부탁해 의문의 동영상을 손에 넣는다. 저주 걸린 동영상을 본 정미는 그 후 환영을 보며 광기에 휩싸인다. 동생을 구하기 위해 세희는 자신도 동영상을 보게 되고, 두 자매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온다.
지난 3월 전역한 김지석의 스크린 복귀작 '두 개의 달'(감독 김동빈)도 오는 7월 관객을 만난다. 김지석과 박한별, '써니'에서 욕쟁이 여고생으로 출연한 박진주가 출연했다.
대학생 석호(김지석 분)와 공포소설 작가 소희(박한별 분), 여고생 인정(박진주 분)은 기억을 잃고 낯선 집에서 깨어난다. 밤이 계속되는 알 수 없는 집에서 서로 비밀을 감추고 있는 그들은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서로를 쫓게 된다.
죽은 자들이 깨어나는 외딴 집에 갇혀 점점 공포에 조여 오는 세 사람의 심리 변화와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긴장감을 줄 예정이다.
'미확인 동영상'과 '두 개의 달'이 최근 몇 년 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는 한국 공포영화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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