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원이 안방극장에서 또 다시 흥행불패의 신화를 쓸 태세다.
주원은 지난 3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미니시리즈 '각시탈' (극본 유현미·연출 윤성식, 차영훈) 주인공으로 나서 시청자를 홀렸다. 그 결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각시탈' 1회는 12.7%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첫 선을 보인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아이두 아이두'가 10.5%, SBS '유령'이 7.6%를 기록했다. 시청률 2위보다 2.0%포인트 이상 앞선 격차다.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연출력과 탄탄한 시나리오, 배우들의 호연이 첫 회 정도만 지속된다면 선두를 꾸준히 지킬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뜨거운 관심 속 '각시탈'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주원에 대한 이야기가 홍수다. 대부분 주원에 대한 호평과 기대다.
그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원은 지난 2010년 KBS 2TV '제빵왕 김탁구'를 통해 안방에 데뷔했다. 시쳇말로 '서브남주'(서브 남자 주인공)라 불리는 주연급 조연이었다. 이 드라마는 시청률 50%대를 육박하며 국민드라마로 불렸고, 주원 역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음 작품은 KBS 2TV 주말극 '오작교 형제들'이다. 이 드라마 역시 시청률 40%대를 육박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 가족드라마라는 점에서 주원 단독 주인공은 회를 거듭할 수록 존재감을 드러내며 빛을 발산했다.
세 번째 출연작은 '각시탈'. '서브남주'가 아닌 당당 주연을 꿰찼다. 데뷔 초 '잘 생긴 신예'에서 '연기도 나쁘지 않네'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이제는 '무섭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주원의 성장속도가 무서운 기세로 차고 올라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뮤지컬 배우 출신이라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고정관념 덕을 봤을 수도 있다. 이는 논리의 확대해석이다. 그렇게 따지면 뮤지컬배우가 미디어 형 배우로 전환하면 모두 '대박' 나야 하는 것 아닌가.
주원이 안방에 데뷔하기 전 그의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 심정운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정말 끝내주는 신인이 있다. 처음 본 순간 '이 녀석이다' 싶었다. 대박이다. 두고 보라 얼마나 성장하는지. 물만 만나면 되는 대어를 발굴했다. 인성이 중요한데 인성은 말할 것도 없다"고. 잔뜩 흥분했었다. 심 대표의 말이 실현되고 있다.
'각시탈' 이건준CP는 첫 방송을 앞두고 주원의 가능성에 대해 극찬했다. 이CP는 주원의 눈빛을 우선으로 꼽았다. 이건준 CP는 "주원은 눈빛이 살아있다. 현장에서 보니 기본적인 소양까지 갖췄다. 분명 차세대 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업계 안팎의 기대라도 아는 것일까. 30일 오후 첫 방송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 '각시탈' 재밌게 보셨나요? 내일 2회는 더 재미나요.^^.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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