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관중퇴장 사태 '페어볼 파울로 착각해'

이준엽 기자  |  2012.06.02 11:35


국내 프로야구 경기에서 관중이 퇴장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 도중 공을 잡은 관중이 퇴장당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발생해 프로 야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날 5회 초 넥센이 3 대 7로 뒤지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넥센 박병호는 롯데투수 진명호와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측 상단을 가르는 안타를 뽑아냈고, 이 타구를 파울로 착각한 관중이 공을 낚아채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3루 쪽 익사이팅존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이 관중의 행동으로 인해 선수들과 중계진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이 관중은 사직구장의 로컬룰인 '경기 및 타인을 방해하는 행위는 법적 제재 혹은 퇴장에 처한다'는 명시에 따라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다.

2009년 익사이팅존이 만들어진 이후 경기를 방해한 행위로 관중이 퇴장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경우다.

한편 이날 경기는 롯데 자이언츠의 3대7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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