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아율,연기자 꿈 펼치지 못한 채 세상과 작별(종합)

윤상근 기자  |  2012.06.15 11:14
고 정아율 ⓒ사진=정아율 페이스북


배우 정아율(25)이 결국 연기자의 꽃을 피우지 못한 채 세상과 작별했다.

고 정아율의 발인식이 15일 오전 10시45분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에는 고 정아율의 가족과 지인, 정아율의 소속사 관계자와 동료 배우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장례는 화장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장지는 서울 원지동에 위치한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됐다.

고 정아율의 가족들은 고인의 발인식을 지켜보다 끝내 오열했고 지인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과 동료들을 안타까운 눈물 속에 남겨두고, 고인은 향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조용히 세상과 마지막 작별을 했다.

故 정아율 발인 ⓒ사진=윤상근 기자


의전실 주변에는 고 정아율을 추모하는 화환들이 놓여 있었으며 그룹 JYJ 멤버 김재중의 이름이 적힌 화환도 함께 있어 눈길을 끌었다.

고 정아율은 지난 12일 서울 자택에서 목을 매 숨을 거둔 것을 매니저들이 발견, 병원으로 급히 후송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끝내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고인의 죽음에 타살이나 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고 유족들이 부검을 원치 않아 자살로 결론 내렸다. 지인들에 따르면 고 정아율은 생전 우울증과 생활고 등으로 마음고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인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눈을 뜨는데 사막에 홀로 서 있는 기분. 열아홉 이후로 쭉 혼자 책임지고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내 방에서", 이어 11일에는 "아무것도 위로가 안 돼"라고 글을 남기는 등 힘든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인과 관련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고 정아율은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에서 방영 초반 주인공인 황선희의 친구로 출연했다. '사랑아 사랑아'는 그의 데뷔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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