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첫공개..K-POP의 선물세트 혹은 그이상

김현록 기자  |  2012.06.18 17:09


스크린까지 자장을 뻗친 K-POP의 파워는 과연 화려했다.

18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한 K-POP 다큐 'I AM'의 언론시사회가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렸다.

'I AM'은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실황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다큐멘터리다.

꿈에 그리던 뉴욕의 무대를 밟은 32명 가수들의 모습을 데뷔 영상, 연습생 시절의 영상, 현재의 인터뷰 영상과 교차시켜 담아냈다. SM엔터테인먼트 왕고참인 강타, 보아를 필두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f(x) 각 멤버들의 풋풋했던 옛 모습과 세계 팬들을 호령하는 지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들의 소속사이며 'I AM'의 제작사이기도 한 SM엔터테인먼트가 도쿄, 싱가포르, 파리, LA 그리고 뉴욕에서 거둔 괄목할만한 성과와 이수만 대표의 모습도 함께.

세계를 뒤흔든 K-POP의 저력을 스크린에서 확인하게 하는 'I AM'은 화려한 무대에서 매력을 뽐내는 스타들의 이면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스타들이 사실은 이렇게 인간적이고 사실은 이런 매력도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여느 스타 다큐멘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특히 팬들에게는 그 자체로 훌륭한 선물세트임이 틀림없다. 세계의 팬들이 즐겼을 K-POP 히트곡 무대를 맛볼 수 있고, 스타들이 그토록 공개하길 꺼려하는 (성형 전이 분명한!) 과거 영상들도 골라볼 수 있다.

이 2시간의 기록은 K-POP의 위용을 극적으로 담아냈다는 점 외에도 다른 2가지 면에서 독특하다.

'I AM'은 스타들, 과거엔 수많은 연습생 혹은 지망생 중의 한명이었을 그들 하나하나에 대한 방대하고도 꼼꼼한 기록으로 먼저 입을 벌리게 한다. 십수년 전의 오디션 오디션 영상부터 매번 날짜와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하는 테스트 영상들을 차례로 확인할 수 있는 방대한 기록은 한국 최대 연예기획사의 치밀함과 단단한 저력을 또한 확인케 한다. K-POP이 세계에서 주목받는 이 때, 이들은 차곡차곡 모아온 귀중한 자료를 '극장에서만 공개하겠다'며 선보이고 나섰다. 해외 판매액만으로 이미 제작비의 몇 배 수익을 거뒀다.

또한 'I AM'은 이같은 과거의 모습을 반복해 비춤으로써 스타의 타고난 끼보다 꾸준한 연습과 성실한 열정의 결과를 더욱 비중있게 조명한다. 개성 넘치는 32명의 스타들을 하나로 묶는 것이 바로 오래토록 꿈꿔왔던 데뷔의 순간들이다. 꿈꾸는 연습벌레들의 성공담은 SM소속인 보아나 다른 스타들은 물론이고 타 기획사 소속인 비에서 보듯 세계를 휩쓴 K-POP 스타들의 공통된 덕목이기도 하다. 비록 보이지 않는 이들의 조력이 느껴지고, 영상에선 흐릿하게 얼굴이 지워진 채 등장하는 이름모를 연습생들도 많다. 그러나 노력하는 자가 성공한다는 동서고금의 믿음을 확인시킨다는 건 K-POP을 보는 긍정적인 시선에 큰 몫을 했다는 데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스크린까지 넘보는 K-POP 선물세트는 과연 어떤 성과를 거둘까.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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