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파업, 27일로 150일..'150일의 발자취'

김미화 기자  |  2012.06.27 09:18
ⓒMBC


MBC노조 파업이 27일로 150일을 맞았다.

지난 1월 30일 시작된 MBC노조파업은 지난 5월8일 파업 100일을 맞은 뒤 27일로 다시 150일을 맞았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150일이라는 기간 동안 MBC에는 여러 일들이 있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강세를 보이던 MBC는 많은 예능프로그램이 결방하며 시청률이 추락했다. MBC 간판 예능인 무한도전은 21주째 연속 결방했다.

MBC는 자구책으로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을 편성, 방송하며 시청률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지만 새롭게 투입된 '무한걸스' '주얼리하우스' '무작정패밀리'등은 2-4%대의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일밤-나는가수다2'도 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보도프로그램의 경쟁력도 약화됐다. 노조원들의 파업으로 시간이 대폭 축소됐던 '뉴스데스크'는 현재 1시간으로 정상방송 중이지만 보도의 신뢰성을 잃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5월 17일 간판 앵커 권재홍 앵커의 노조원과의 마찰 허위보도 논란으로 공정성에 타격을 입었다. MBC는 부족한 기자 인력을 채우기 위해 경력기자 등을 대대적으로 공채했으나 이 역시 '시용기자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문제가 됐다.

시사교양프로그램도 파업의 직격탄을 맞았다. MBC는 PD수첩을 제작 중단했다.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고발프로그램인 '불만제로'도 파업으로 제작에 차질을 빚어 방송이 중지됐다. 이어 MBC는 지난 4월 20일 임원회를 열어 'PD수첩' '시사매거진2580' 등 시사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핵심 부서인 시사교양국을 해체했다.

올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무한도전' 팀이 런던에 가는지 안가는지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려있다. '무한도전'의 올림픽 중계를 볼 수 없는 것은 시청자로서 큰 실망이다. 이에 MBC노조 파업을 두고 시청자의 시청권을 박탈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5개월 동안 월급도 받지 못한 채 야외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애지중지하던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추락하는 것을 지켜보는 MBC노조원들의 입장에서 한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 MBC노조 파업이 200일을 맞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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