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여주인공 4인방이 '숙녀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 권혁찬)은 4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그리며 품격 높은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잇다.
지난 15일 방송한 '신사의 품격' 16회에서는 콜린(이종현 분)을 아들로서 인정하면서 서이수(김하늘 분)과 멀어지려하는 김도진(장동건 분)과 그런 그를 사랑으로 감싸 안는 이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진은 자신의 처지 때문에 차마 이수를 잡지 못하고 멀리하고, 이수는 그런 도진의 모습에 처음엔 실망하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못했다. 이에 학부모 면담을 핑계로 도진을 불러내고, '촌지'를 받겠다는 명분으로 함께 소풍을 가는 등, 사랑을 지키려 애쓰는 이수가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이수는 자신의 사랑 앞에 용기를 내고 당당한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나 지금 용기 내는 것 안 보이냐. 이정도 했으면 따라오는 시늉은 해야 되는 것"이라며 자신이 받았던 대로 구두로 프러포즈 하는 모습은 조건과 상황을 따지지 않는 진정한 사랑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선 또한 몇 해 전 아내와 사별한 최윤(김민종 분)이 아내의 기일을 맞아 제사를 지내는 모습도 등장했다. 제사를 지내고 친구들과 아내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으로 향한 최윤은 아내의 영정 앞에서 자신을 향한 애절한 사랑을 고백하는 임메아리(윤진이 분)의 모습을 목격했다.
최윤의 아내 영정 앞에서 "언니 너무 죄송하다. 어제는 오빠랑 오붓하게 둘이 계시라고 오늘 왔다. 이런 말 하면 제가 너무 나쁜 거 알지만, 윤이 오빠 좋아하는 거 허락해주시면 안되냐. 윤이 오빠도 나 좀 좋아하게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눈물과 함께 절절한 마음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근에는 자신의 빚 때문에 태산과 결혼을 꺼려했던 사실이 드러나 눈길을 모았다. 세라는 작은 집으로 옮겨야 할 처지에 처하고, 차를 저당 잡히면서도 태산에게 일절 말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극 초반 박민숙(김정난 분)은 돈으로 남편을 얻은 안타까운 아내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극이 진행될수록 따뜻한 마음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지닌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박민숙은 빚 독촉에 시달리던 세라가 찾아와 도움을 청하자 군말 없이 돈을 빌려줬다. 또한 제자 김동협(김우빈)의 뺨을 수차례 때린 한 학부모의 집으로 찾아간 서이수가 문전박대를 당하자, 학부모가 동협과 사과를 주고받게 해줘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신사의 품격'은 불혹의 네 남자를 통해 남자들의 심리와 연애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로맨틱 코미디. 특히 철없는 네 남자가 사랑을 겪으면서 진정한 신사가 돼가는 과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네 남자 주인공 뿐 아니라 성숙한 네 여인의 태도가 더욱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남자 주인공의 부와 능력에 도움을 얻던 가녀린 여주인공 대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당당한 네 여자가 어찌 보면 우유부단하고 철없던 남자들을 신사로 이끌어 주고 있는 것.
시청자들 역시 "최고의 캐릭터 박민숙, 나도 저런 언니있었으면 싶을 정도로 멋진 여자다", "김하늘이 구두 주면서 자기한테 오라고 프러포즈할 때 정말 멋졌다", "메아리 철없게만 보였는데 정말 용기있는 여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자 주인공들의 씩씩한 사랑 만들기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시련을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가고 있는 4남녀의 모습이 그려진 '신사의 품격'은 23.7%(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최고기록을 경신, 승승장구 하는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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