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퇴사시 KBS프로 당장 하차..프리 '득&실'

문완식 기자  |  2012.07.17 10:56


전현무 KBS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의 대표 '아나테이너'로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 아나운서가 '프리'가 될 경우 득과 실은 무엇일까.

전 아나운서가 프리랜서가 되면 얻게 될 '득'은 일단 수입이 많아진다는 것. 현재 KBS 2TV '불후의 명곡2', KBS 라디오 '전현무의 가요광장'을 진행 중인 그는 TV의 경우 회당 1만8000원 라디오는 1만원이 채 안 되는 출연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차했던 '남자의 자격'까지 포함해 한 달 출연료를 계산해도 TV는 2개 프로그램 월 8회 14만 4000원에, 라디오 월 28회 28만원, 합쳐도 50만원이 안 된다. 회당 수백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연예인과 비교하면 무보수 봉사에 가깝다.

하지만 전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로서 활동할 경우, 그의 현재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가정 하에 그의 수입은 월 수천만 원대로 늘어난다.

그러면 '실'은 무엇일까. '프리'가 된 만큼 본인 스스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는 위험부담이 생긴다. KBS라는 거대 조직의 일원으로서 활동하다 '개인사업자'로서 스스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 것.

당장 '불후의 명곡2'나 '가요광장' 등 현재 진행 중인 KBS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한다. 퇴사자에 대해 3년간 자사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하는 KBS 규정에 따라 당분간은 KBS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다.

MBC나 SBS가 경쟁사 아나운서였던 전 아나운서를 자사 프로그램 MC로 기용할 가능성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 '전현무=KBS'라는 이미지와 함께 내부 조직원들의 반발도 무시 못 하기 때문이다.

결국 케이블채널이나 종합편성채널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다른 방송인들과 자신의 차별점을 부각시켜야한다는 점에서 조직의 일원으로 활동했던 전 아나운서는 유명 방송인들과 '경쟁'이라는 쉽지 않은 싸움을 해야 한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기를 끌던 김성주가 MBC 퇴사 후 한 동안 일이 없어 힘든 생활을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전 아나운서는 프리선언 후 좀 더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 외주제작을 겸하고 있는 회사와 계약을 해야 할 것이고, 이 경우 그가 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몇 개 되지 않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 아나운서 역시 이 같은 프리선언의 득과 실을 잘 알고 있고,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그의 행보와 관련한 보도가 이어지는 것도 자신의 프리선언에 대한 외부의 의견을 얻기 위해 전 아나운서가 '간을 보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안정이냐, 모험이냐, 결정은 전현무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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