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 vs 차태현, 웃긴사극 대결 승자는?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12.08.03 14:19

배우 주지훈과 차태현이 '도둑들' 천하에 웃긴 사극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주지훈 주연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와 차태현 주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8월8일 나란히 개봉한다.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세종대왕이 즉위하기 전 월담을 했다가 닮은 꼴 노비와 바꿔치기 한 다음 황희 정승과 장영실 등을 만나면서 백성의 고단함을 알게 된다는 이야기. 김수로 임원희 박영규 임형준 등 쟁쟁한 코믹 조연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시대 정조 취임을 앞두고 얼음을 독점해 사리사욕을 채우는 권력층에 맞서 도둑들이 서빙고의 얼음을 훔치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차태현을 중심으로 오지호,성동일,고창석,신정근,송종호,민효린,이채영 등 역시 막강한 조연들이 함께 했다.

둘 다 사극에 코믹을 표방하는 만큼 신경전은 대단하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개봉일을 하루 앞당기자 역시 개봉일을 앞당겼다. '나는 왕이로소이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투자배급사 NEW는 상대 영화 기자시사회에 찾아 비교분석에 한창이다. 누가 더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기에 배급 다툼도 치열하다.

두 영화는 우선 양측의 대표선수인 주지훈과 차태현의 매력 대결에 초점이 쏠린다.

주지훈은 전역 후 복귀작으로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택했다. 깔끔하고 날카로웠던 주지훈은 영화 속에서 1인2역을 맡아 웃기고 망가졌다. 주지훈의 변신에 관객이 얼마나 손을 들어주냐가 관건이다.

차태현은 '과속스캔들'과 '헬로우 고스트'가 연이어 성공했다가 '챔프'로 쓴 맛을 봤다. 관객들이 차태현에게서 코미디를 더 찾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 만큼 차태현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장기인 코믹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박2일'로 인지도와 호감이 계속 상승하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두 영화 모두 웃긴 사극이란 점을 표방하는 만큼 영화가 주는 재미가 흥행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박영규, 김수로, 임원희 등 쟁쟁한 배우들이 웃음을 책임진다. 웃음과 바른 정치로 감동을 주려 한다는 점에서 장규성 감독의 전작 '선생 김봉두' 그림자도 어른거린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조선판 '오션스 일레븐'을 내세웠기에 도둑질에 초점을 맞췄다. 코미디와 도둑질의 흐름이 마지막까지 유려한 게 장점이다.

하지만 두 영화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지난달 25일 개봉해 파죽지세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도둑들'을 이겨내야 한다. '도둑들'은 2주차 평일에 개봉 주보다 더 많은 관객이 몰리고 있다. 500만명을 넘어 천만을 향해 질주하는 중이다.

두 영화가 개봉해서 격전을 벌일 8일부터 12일까지는 '도둑들'도 천만을 향해 질주하는 시기기도 하다. '도둑들'이 천만을 향하면 향할 수록 사람들의 관심이 두 영화보단 '도둑들'에 쏠릴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결국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나는 왕이로소이다'는 2등 싸움을 어떻게 잘 해내느냐에 승기가 달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미디영화가 흥행에 호조를 보인 것을 고려하면 2등도 무시 못 할 싸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과연 두 편의 웃긴 사극이 '도둑들'에 맞서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올 여름 극장은 불볕더위만큼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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