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김희선, 전국 돌며 촬영 강행군 "열정 보여주고파"

문완식 기자  |  2012.08.07 13:13


오는 13일 첫 방송하는 SBS 월화극 '신의'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배우 김희선이 국토 대장정 수준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7일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희선은 전국의 '신의' 촬영장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신의'의 지방 세트장이 경남 창원, 전남 장흥, 충북 단양, 충남 부여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어 '지방 촬영'이 아닌 '국토 대장정' 수준의 촬영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서울 근교의 구리 세트장까지 포함해 모두 다섯 군데를 돌며 촬영하는데 하루에 왕복 주행거리 1000km를 넘긴 날도 많다"라며 "장마철 폭우 때는 안전운행을 위해 2명의 매니저가 교대로 운전대를 잡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희선은 그동안 폭우로 끊어진 도로에 막혀 수십km를 돌아가고 한밤 중 외딴 산 속에서 무서움을 참아가며 이동한 적도 있다.

또 먹을 것이 부족하고 화장실도 불편한 야외에서 고생하며 때로는 차 속에서 새우잠을 자고 도시락을 까먹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게다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긴팔 옷의 고려복식을 입은 채 땀을 흘리고 밤에는 모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김희선의 극중 배역은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 드라마 속에서는 나름대로 능력 있는 '청담동 알파걸'이지만 실제의 촬영 현실에선 '의사의 품격'을 포기한 지 오래라는 게 소속사의 전언이다.

특히 피 묻은 극중 의상으로 두 달을 촬영하는 바람에 '패션여왕 김희선'이라는 말이 무색한 '단벌 공주'가 되기도 했다.

이 같은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 김희선은 "뙤약볕에서 고생하는 촬영스태프를 보면 더위라는 말도 사치스럽게 느껴진다"라며 "그분들의 노고와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폭염보다 더 뜨거운 배우 김희선의 열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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