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각시탈' vs 귀신 전설 '아랑'..新수목대전

이경호 기자  |  2012.08.16 11:20


'각시탈'과 '아랑사또전'이 새로운 수목극 대결을 예고했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방송한 KBS 2TV '각시탈'이 전국 일일시청률 19.4%로 동시간대(오후 10시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하 동일기준)

'각시탈'에 이어 MBC 수목극 '아랑사또전'이 13.3%,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7.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각시탈'은 첫 방송한 '아랑사또전'과 '아름다운 그대에게'에 맞서 수목극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각시탈'은 지난 5월 30일 첫 방송 후 줄곧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켜왔다. 각시탈 뒤에 숨겨진 한 영웅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최근 '각시탈'은 각시탈 이강토(주원 분)가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에 본격적으로 맞서기 시작했다. 각시탈의 활약이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시청자들의 애국심, 나라를 강탈당했던 울분을 통쾌하게 풀어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방송 초반부터 화제를 모으며 당초 기획된 24부작에서 4부가 연장되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각시탈'의 아성에 '아랑사또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13.3%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항한 '아랑사또전'은 신민아 이준기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랑사또전'은 '각시탈'과 시청률 경쟁을 벌이던 SBS의 '유령'의 뒤를 이어 수목극 신흥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경남 밀양의 아랑전설을 모티브로 해 귀신과 인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신민아와 이준기가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첫 회에서 아랑(신민아 분)과 은오(이준기 분)의 흥미로운 첫 만남, 빠른 극 전개 등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신민아의 천방지축 귀신 역할과 이준기의 까칠 도도한 전 재상집 도령 역할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각시탈'은 '유령'에 이어 수목극 신흥 강자로 떠오를 '아랑사또전'과 오는 9월 중 종영까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애국심을 자극하는 '각시탈'과 전설을 배경으로 한 '아랑사또전'이 앞으로 벌일 수목극 대전은 흥미진진하다.

여기에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아이돌 가수들의 대거 등장으로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설리 민호 등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주연을 맡았다. 올해 유독 아이돌 파워가 잠잠한 안방극장에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상파 3사의 수목극 대전은 '각시탈'이 종영까지 애국심을 자극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와 시청률 20% 돌파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아랑사또전'이 새로운 수목극 강자로 자리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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