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례 감독, '남쪽으로 튀어' 돌연 하차..왜?

전형화 기자  |  2012.08.21 09:23
임성균 기자


임순례 감독이 막바지 촬영 중이던 영화 '남쪽으로 튀어'에서 돌연 하차해 영화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영화계에 따르면 임순례 감독은 이달 중순 남쪽의 한 섬에서 진행 중이던 '남쪽으로 튀어' 촬영장에서 돌연 철수했다.

현재 90% 가량 촬영이 진행된 '남쪽으로 튀어'는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 제작사 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쪽으로 튀어'는 '공중그네' '인 더 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지리멸렬하게 학창생활을 이어가던 중학생이 부모와 함께 남쪽 섬으로 이사한 뒤 백수인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학생운동의 전설적인 존재였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데다 '도둑들'로 천만배우 반열에 오른 김윤석을 비롯해 오연수, 김성균, 한예리 등이 출연해 영화계의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영화 촬영 막바지에 임순례 감독이 하차하는 사태가 생기면서 제작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임순례 감독은 제작 초반부터 촬영감독 선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순례 감독은 갈등이 거듭되자 영화 촬영을 더 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 중도하차라는 초강수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작사는 임순례 감독 복귀를 놓고 계속 협의 중이다.

제작사 이미영 대표는 "임순례 감독과 부부처럼 호흡을 맞추며 영화를 함께 제작하던 중에 갈등이 있었다"며 "원만하게 합의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던 '남쪽으로 튀어'가 원만한 합의로 정상적인 상황으로 관객과 만나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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