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내게 19禁 개그를 기대 말라"

신동엽 'SNL코리아' 고정 크루 합류

이경호 기자  |  2012.09.04 17:41
개그맨 겸 MC 신동엽<사진=CJ E&M>


개그맨 겸 신동엽이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19금 개그(성인개그)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신동엽이 4일 오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tvN 'SNL코리아'의 공동 인터뷰에서 "고정 크루로 'SNL코리아'에 합류한 이유는 콩트를 하고 싶어서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 'SNL코리아'에 고정 크루 합류 제의를 받았을 때, 정중히 거절했다"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조건을 걸었다. 호스트를 빛내주는 것을 목표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호스트를 빛내게 해주는 역할이다. 단역, 조연으로 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엽은 'SNL코리아'에서 자신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에 대해 "시청자들께서 매주 야한 개그를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며 "물론 저만의 색깔로 재밌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저랑 잘 맞는 캐릭터가 있으면 할 거다. 철저히 호스트 위주로 'SNL코리아'가 꾸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19금 개그에 대해 "저보다 내공이 세고 윗길에 있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 분들보다 제가 더 용기를 내고 솔직하게 언급해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뿐이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웬만한 개그맨들은 저보다 19금 개그를 잘 할 것이다"며 "가수들도 역시 그렇다. 연륜 있는 배우들도 굉장히 대단할 거다. 방송에서 안 할 뿐이고, 저는 그냥 방송에서 해 볼 뿐이다. 아직까지 그들은 용기가 없어 못할 뿐이다"고 전했다.

신동엽은 유희열의 야한 개그에 대해 자신보다 한 수 위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무리 돈 많을 척을 해도 진짜 돈 많은 사람은 이길 수 없다"며 "저는 야한 척 하면서 좋아하는 척 한다. 진짜 야한 거 좋아하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희열이가 'SNL코리아' 시즌2에 제가 출연한 거를 보고 문자를 보냈었다"며 "그래서 제가 '네가 본격적으로 나서면 나는 아니지'라고 답변해줬다"고 전했다.

신동엽과 유희열은 서울 경복고등학교 재학시절 함께 방송반에서 활동한 바 있다.

한편 'SNL코리아'는 미국에서 38년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미디 버라이어티쇼 'SNL(Saturday Night Live)'의 한국 버전이다.

'SNL코리아'는 오는 8일 오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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