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주연의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개봉일을 1주일 앞당긴 가운데 김명민 주연의 '간첩' 또한 뒤따라 개봉일을 앞당겼다.
'간첩'의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12일 '간첩'의 개봉일을 오는 20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개봉 예정일이었던 27일보다 1주일 빠르다.
이는 당초 CJ E&M이 20일에 맞춰 개봉을 준비하던 '광해'의 개봉일을 변경한 데 따른 도미노 효과.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광해'의 개봉일 조정 등에 따라 고심 끝에 개봉 시점을 20일로 앞당기는 게 낫겠다고 결정을 내렸다"고 귀띔했다.
올 추석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 '광해'는 개봉 보름을 앞두고 개봉을 일주일 앞당기는 변칙으로 영화계의 눈총을 받았다.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를 비롯해 '광해'와 시간을 벌려 개봉키로 했던 영화들이 스크린 확보 등에서 직격탄을 맞게 됐기 때문이다. '간첩' 역시 '광해'의 빈자리를 놓치지 않고 파고든 셈이다.
'간첩'은 기존의 간첩의 어둡고 비장한 이미지를 벗어나 실제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이웃, 동료, 가족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생활형 간첩'의 이야기를 담은 첩보극. 김명민, 염정아, 변희봉, 정겨운, 유해진 등이 출연했다.
나란히 개봉일을 변경한 '간첩'과 '광해'는 극장가 대목 추석을 앞두고 치열한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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