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김명민 "리얼한 사투리보다 감정을 선택"

안이슬 기자  |  2012.09.18 16:59
배우 김명민 ⓒ홍봉진 기자

배우 김명민이 북한 사투리 연기를 한 소감을 전했다.

김명민은 18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간첩'(감독 우민호) 언론시사회에서 자신의 영화 속 사투리가 진짜 북한 사투리에는 가깝지 않다고 밝혔다.

20년차 남파 고정간첩을 김과장을 연기한 김명민은 평소에는 표준어를 사용하지만 순간적으로 북한말을 내뱉기도 한다. 김명민은 자신의 북한 사투리가 리얼하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명민은 "북한 사투리가 그렇게 리얼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며 "영화적으로 가느냐, 북한 사투리를 리얼하게 가느냐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사투리를 선생님께 배웠는데 선생님이 해주는 억양이 감정과는 맞지 않더라"며 "사투리를 덜 쓰고 감정을 택했다. 관객들에게 김과장을 마음을 그 때 그때 제대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그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첩'은 암살명령보다 물가상승이 더 두려운 남파 고정간첩들이 10여 년 만에 임무를 맡으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김명민 염정아 유해진 정겨운 변희봉 등이 출연했다. 오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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