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주연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추석영화 독주체제를 갖췄다.
23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광해'(감독 추창민)는 개봉 2주차 토요일인 지난 22일 하루 동안 49만 600명의 관객을 모았다. 누적관객 278만 2212명. '광해'는 23일 300만 돌파가 확실하다. 11일만이다.
'광해'는 지난 20일 경쟁작인 '간첩'이 개봉했는데도 불구하고 1주차 못지않은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날 '간첩'은 14만 2893명을 모아 2위를 기록했다. '광해'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22일 '광해'는 908개 스크린에서 4384번 상영된 반면 '간첩'은 576개 스크린에서 2900번 상영됐다. 2주차인 '광해'가 1주차인 '간첩'보다 더 많은 관객과 극장의 사랑을 받았다는 뜻이다. '광해'가 CJ E&M에서, '간첩'이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한 것을 고려하면 배급사의 힘보단 관객이 더 몰리고 있기에 가능한 격차다.
'광해'의 이 같은 힘은 추석연휴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테이큰2' '메리다와 마법의 숲' 등 할리우드 영화들이 개봉하지만 '광해'의 질주는 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광해'의 흥행추이는 1230만명을 동원한 '왕의 남자'와 비슷해 눈길을 끈다.
'광해'는 4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8일만 200만명, 11일만에 300만명을 넘어선다. 3주차에 큰 경쟁작들이 없는데다 4주차에는 추석과 개천절 연휴가 이어진다. '광해'로선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간첩'은 27일 개봉에서 20일로 개봉을 앞당기면서 추석연휴를 놓치게 됐다. '간첩'은 27일 개봉을 목표로 마케팅을 실시하다가 경쟁작인 '광해'가 20일에서 13일로 개봉을 당기자 덩달아 개봉을 앞당겼다. 패착이다.
'간첩'은 27일 예정대로 개봉했다면 추석연휴에 보다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추석 전주를 '광해'에 내준데다 추석연휴도 밀릴 게 불 보듯 뻔하다.
'광해' 독주는 10월3일 신정원 감독의 '점쟁이들'이 개봉할 때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달 가량 독주체제를 누릴 수 있다.
과연 '광해'가 '왕의 남자'와 최종 흥행성적까지 비슷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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