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런닝맨' 팬들 "길·개리 하차 결사반대"

최보란 기자  |  2012.09.23 14:03
힙합듀오 리쌍(개리, 길) <사진제공=정글엔터테인먼트>


힙합듀오 리쌍의 길과 개리가 MBC '무한도전'과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나란히 하차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시청자들의 반대가 거세다.

길과 개리가 지난 21일 '슈퍼7 콘서트' 취소와 더불어 예능 하차를 선언한 이후 '무한도전'과 '런닝맨' 홈페이지에는 연일 이들의 하차에 대해 반대하는 시청자와 팬들의 글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무한도전' 시청자들은 "길 혼자 하차만으로 만으로 짊어질 무게가 아니다", "길 처음 카메오 출연할 때부터 지켜봤다. 요즘 방송을 보면 이제 조금씩 예능의 답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하차한다니 깜짝 놀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런닝맨' 게시판에도 "개리가 빠진 '런닝맨'은 상상하기도 싫다", "말한 것을 번복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공인은 때로는 억울한 것도 참아야할 때가 있듯이 시청자를 위해 다시 생각해 달라", "'런닝맨'은 6명이 아니라 7명", "개리 이 일로 그만두면 오히려 '런닝맨'에까지 피해를 주는 것"이라며 나름의 이유를 들며 이들을 설득하려는 팬들의 글이 줄을 이었다.

무엇보다 팬들은 "하차라니요. 하차는 '무한도전' 2000회에서. 더 열심히 하는 게 팬들에 보답하는 일", "미안한 마음 때문에 하차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럴 수록 열심히 방송활동을 하는 것이 옳은 것", 하차하는 게 더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들에게 하차보다는 최선을 다한 방송활동으로 마음을 바꿔주길 요청했다.

'슈퍼7 콘서트'는 '무한도전'에 현재 출연중인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7명 멤버가 파업 중에 기획하고 출연하기로 예정 된 행사였다. 그러나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무한도전'이 아니라는 딜레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논란 속에서 전격 취소되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콘서트의 전반적인 기획을 맡았던 리쌍의 멤버 길과 개리가 각각 '무한도전'과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하차를 선언했다.'슈퍼7 콘서트' 취소로 '무한도전'은 물론 '런닝맨'까지 주말 예능에 파장이 미치고 있어 팬들의 안타까움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당장 계약한 다른 스케줄도 있고 하루아침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일단은 본인들과 논의해 사태를 정리하고자 힘쓰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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