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美활동, 韓국민 용서 있었기에 가능..감사"

박영웅 윤성열 기자  |  2012.09.25 15:38
싸이 ⓒ사진=홍봉진 기자


월드스타로 거듭난 가수 싸이가 꾸준히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약 20일간의 미국 프로모션을 마치고 귀국한 싸이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이뤄낸 성과와 생생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싸이는 "사실 12년 동안 가수를 하면서 이 생활을 접을 뻔한 적도 있었지만 이런 기회를 맞이한 것은 국민 여러분의 용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강건하게 가수로서 무대에 선 상태에서 얻게 된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싸이는 이어 "만약에 대중의 용서가 없었다면 6집은 물론 '강남스타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미국에 있으면서 굉장히 행복하고 기뻤고 팬 여러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싸이 ⓒ사진=홍봉진 기자


싸이는 미국 빌보드 1위 달성 시 실천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빌보드 1위를 한다는 가정 하에 "가장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모처에 무대를 설치하고 상의를 탈의한 채 '강남스타일'을 부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15일 발매된 싸이의 6집 'PSY 6甲, Pt.1'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한국 가수의 곡 및 한국어 노래 사상 신기록을 세웠다.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최신(9월29일자) 차트 중 싱글 메인 차트인 핫 100 차트에서 11위를 기록했다. 직전 주 차트에서 64위로 핫 100 차트에 첫 진입한 싸이는 자신의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한국 가수의 노래는 물론 한국어 곡 사상 최고 순위다.

빌보드 핫 100 차트는 현지 음원 판매 및 에어플레이 횟수 비율이 순위 결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싸이는 지난 15일부터 25일 현재까지 11일째 미국 아이튠즈 종합 싱글 차트인 톱 송즈 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 TV토크쇼 및 라디오 출연 하는 등 프로모션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핫 100 차트 급상승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싸이는 또 미국, 영국, 파라과이, 태국,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홍콩, 덴마크, 핀란드, 라트비아, 체코의 아이튠즈 종합 싱글 차트인 톱 송즈 차트에서도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올랐다. 무려 30개국 음원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대기록이다.

한편 싸이는 이날 오전 4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니버설 뮤직과 스쿠터브라운 프로젝트와의 정식 계약을 발표한 싸이는 지난 5일 전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새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싸이는 20일 간의 미국 일정을 통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 참석하고, NBC 'SNL' '투데이쇼' 및 '엘런 드제너러스 쇼' 등 미국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또한 미국에서 어셔 및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세계 최고의 팝스타들과도 직접 만나는 등 월드스타 급 행보를 보였다.

싸이는 향후 보름여 간 국내에서 기업 및 대학 행사와 CF 촬영 일정 등을 소화한 뒤, 10월 중순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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