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대선주자들 모두 시사회에 초청할 것"

부산=전형화 기자  |  2012.10.06 13:55
ⓒ이기범 기자

정지영 감독이 '남영동 1985'로 과거 군사정권에 의해 고문을 받은 많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많은 사람들이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6일 오후1시 부산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남영동1985'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

'남영동 1985'는 정지영 감독이 지난해 '부러진 화살' 이후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민주화운동 청년연합 의장이던 1985년 9월 서울 용산구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22일간 당한 고문을, 김 전 고문이 쓴 동명 자전수기를 토대로 영화화했다.

정지영 감독은 김근태의 생애나 성과가 아닌 고문 자체에 집중, 고문이 어떻게 인간의 영혼을 파괴시키는지 보여준다. 대선을 앞둔 11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지영 감독은 "우리는 격동의 현대사를 겪었다. 요즘은 과거에 고문이 있었다고만 생각하지 어떻게 고문 받았고 얼마나 고통 받는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대한민국은 그들의 희생과 고통과 아픔이 있어서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래서 그런 부분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그 아픔을 공유했을 때 지금의 대한민국을 발전하는데 도움 주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감독은 "철저히 개인주의화 되고 있는 시점인데 정치적 압박도 자기와 직접적인 이해가 없으면 행동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함께 아파하자.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사는 우리 모두 함께 아파하지 해야 않겠냐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감독은 "지금까지 만든 영화들 모두를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길 바래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영화제에서 관객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배급사가 결정되지 않으면 직접 배급할 계획이다. 메이저 배급사는 모두 접촉했지만 그들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정지영 감독은 "김근태 이야기를 하면서 김종태란 이름으로 썼다. 그건 이 이야기는 비단 김근태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고문 피해자들의 증언을 인터뷰 많이 했다. 수많은 자료와 증언에 의해 묘사된 것을 그대로 따랐다"고 밝혔다.

정지영 감독은 "대선을 앞두고 시사회를 할 때 대선주자들을 모두 초청할 것"이라며 "그들이 오든 안 오든 이 영화는 소통과 화해를 다룬다. 이런 과거를 극복해야 미래로 나갈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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