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무삭제판 유출자 파악 "아직 오리무중"

김현록 기자  |  2012.10.13 11:19
<화면캡처=MBC '무한도전'>


박명수의 욕설이 담긴 '무한도전'의 무삭제판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MBC가 유출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무한도전 무삭제판'이라는 제목으로 편집되지 않은 '무한도전'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빚자 MBC는 유출 경로 파악에 나섰다.

영상 편집기상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영상은 촬영 후 편집 과정에서 외부로 공개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편집실 복도 등의 CCTV 영상이 이미 지워진 뒤라 추측만 가능할 뿐 정확한 유출자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13일 MBC 예능국 한 관계자는 "촬영한 지 시일이 지나 CCTV 영상이 이미 다 삭제됐다고 하더라"라며 "편집기상 화면을 직접 촬영한 것 같은데 그 이상은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난색을 표했다.

문제의 영상은 지난 6일 방송된 '무한도전-무한상사' 편으로 멤버들이 색다른 속옷을 디자인해 선보이는 대목으로, 멤버 박명수가 자신이 디자인한 속옷을 소개하다가 다른 멤버가 지적하자 욕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하지만 프로그램의 편집 전 영상이 석연치 않은 경로로 외부에 공개됐다는 점 자체에 제작진은 물론 MBC 측도 이를 가벼운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한 MBC 관계자는 "녹화 영상은 엄연히 MBC의 사유 재산이고 마땅히 제작진의 편집을 거쳐 방송돼야 할 부분인데 그 과정에서 일부가 유출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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