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vs'울랄라', 사극과 판타지의 이색대결③

[★리포트]

김미화 김성희 기자  |  2012.10.23 10:56
ⓒ각 방송사 홈페이지


지난 1일 동시에 첫방송을 시작한 MBC '마의'와 KBS2TV의 '울랄라부부'가 엎치락뒤치락 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드라마는 사극과 판타지라는 완전히 다른 장르로 안방극장을 공략하고 있다. '울랄라부부'는 코믹한 설정 속으로 역지사지라는 기획의도를 묻혀 월화 안방극장의 재미로 자리 잡고 있다. '마의'는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의 지휘아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새로운 한의학 사극의 열풍을 예고했다.

선두주자는 '울랄라부부'였다. 지난 1일 동시에 첫 방송한 두 드라마는 '울랄라부부'가 10.9%(AGB닐슨미디어리서치 기준), '마의' 8.7%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방송 된 '마의'에서 성인배우 조승우와 이요원이 등장한 이후 '마의'는 판도변화를 예고했고 지난 16일 방송에서 '마의'가 울랄라부부'를 제쳤다.

완전히 다른 매력으로 무장한 두 드라마의 안방극장 공략법을 짚어본다.

ⓒMBC


◆ 철저한 고증의 이병훈표 사극 '마의'

MBC 월화드라마 '마의'는 사극의 거장 이병훈 감독의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13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극장에 도전하는 배우 조승우, 검증받은 연기력의 이요원과 이상우 손창민 유선 전노민 이순재 한상진 등 탄탄한 배우진이 대거 포진해 최강의 라인업이라 불리며 하반기 최대 기대작 드라마로 불렸다.

특히 이병훈 감독과 '허준', '이산', '동이'를 함께 한 김이영 작가가 손을 잡으며 MBC 사극불패의 신화를 이어가리라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허준' '대장금' 등의 사극을 통해 한의학 열풍을 일으켰던 이병훈 감독은 이번에도 '마의'를 통해 제대로 된 한의학을 보여주기 위해 소매를 걷어 올렸다. 이병훈 감독은 '마의'를 위해 촬영 준비에 한창이던 지난 8월 감독과 배우들을 데리고 침술교육을 받았다. 이병훈 감독 본인과 연출진을 비롯한 조승우 이요원 손창민 이상유 유선 조보아 등은 동국대한방병원에 모여 조선시대의 한의학과 침술에 대한 이론 교육은 물론 실습 교육까지 받았다.

평소에도 사극을 찍기 전에 고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의'의 리얼리티와 완성도를 위해 촬영에 앞서 배우 진을 대동해 제대로 된 준비를 한 것이다. 이병훈 감독의 이런 노력들이 안방극장에 전해져 비로소 '사극거장' 이병훈의 힘을 발휘하는 것.

'마의'는 지난 15일 방송 된 5회에서 아역이 퇴장하고 성인연기자가 등장했다. 어린시절 서로를 좋아했던 백광현(조승우 분)과 강지녕(이요원 분)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이날 방송 이후 '마의'는 4회 연속 시청률이 상승했다.

흔히들 말이 안 통하는 동물과 함께 하는 촬영은 어렵다고들 한다. 말과 함께 하는 어려운 촬영에도 불구하고 "말의 연기가 좋다"라는 호평까지 받으며 안방극장의 최강자로 떠오른 '마의'는 이병훈표 사극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야 말로 '사극전문가'들이 뭉쳐서 제대로 된 사극을 보여주고 있다.

ⓒKBS


◆ 신현준 김정은, 두 배우의 과감한 변신 '울랄라부부'

'울랄라부부'는 12년차 부부의 바디체인지로 많은 사랑받고 있다. 김정은, 신현준의 조합과 신선한 소재는 치열한 월화대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금은 잠시 2위로 밀려났지만 언제든 추월할 수 있다.

이 작품은 30대 부부가 법원에서 이혼 결정하는 순간 영혼이 뒤바뀌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시간대 SBS '신의', MBC '마의'가 진지한 분위기의 시대극인 것과 반대로 부부들의 이야기를 코믹스러우면서도 현실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영혼체인지가 주된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20대 시절 사랑해서 결혼해 화목한 가정을 꿈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감이 사라지는 모습, 상대방의 외도를 알고 협의이혼을 결심하는 모습은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이 같은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젊은 층은 작품 흡입력에 반했고 주부시청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공감하면서 적극 지지했다.

카메오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남희석 남규리 유진 김병만 김창렬 왕빛나 등도 촬영을 마쳤다. 이들은 제작진과 배우들의 친분으로 직접 섭외된 경우다.

그동안 코믹이 주였다면 이제는 '역지사지'의 2막이 올랐다. 나여옥 몸에 영혼이 깃든 고수남(신현준 분)은 호텔 취업에 성공한다. 그는 취업의 기쁨도 잠시 나여옥의 첫사랑이자 호텔 총지배인 장현우(한재석 분)와 조우한다. 드디어 4명의 인물들이 만나게 된 것이다.

'울랄라부부' 인기 원동력은 배우, 제작진의 의기투합이다.

신현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영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등에서 쌓아온 코믹연기에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김정은은 억척스러운 아줌마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이 외에도 배우 변희봉은 인간들의 사랑을 담당하는 월하노인 역, 나르샤는 무산신녀역을 각각 맡아 작품에 힘을 더한다.

또한 히트메이커 제작진이 만났다. 지난 2010년 KBS 2TV '제빵왕 김탁구'를 연출한 이정섭PD와 2006년 SBS '돌아와요 순애씨'를 집필한 최순식 작가가 만났다. 이정섭PD는 가족의 따뜻함을, 최순식 작가는 현실적인 부부생활을 표현한다.

'울랄라부부'는 영혼체인지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데 주력한다.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부가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에 집중한다. 전생의 장면도 등장해 사랑에 대한 정의와 감동도 함께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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