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출생비밀·실명위기..빤한데 왜 눈물날까

최보란 기자  |  2012.11.19 11:34


배우 채시라의 눈물 나는 모성이 '다섯손가락'을 살렸다.

SBS 주말드라마 '다섯손가락'(극본 김순옥·연출 최영훈)은 채영랑(채시라 분)과 유지호(주지훈 분)의 출생의 비밀이 공개된 데 이어, 영랑이 지호를 구하려다 실명을 하게 되면서 신파적으로 흐르고 있다.

남편인 유만세(조민기 분)와 자신이 따라갈 수 없었던 라이벌이 낳은 아이라는 생각에 철저히 미워했던 지호가 실은 자신의 아들이었다는 설정은 영랑에겐 믿기 힘든 현실이었지만 시청자들에겐 이미 예견돼 온 전개.

여기에 영랑이 납치된 지호를 구하려다 시신경을 다쳐 갑자기 실명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감동을 자아내려는 듯 빤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이야기 전개에도 불구하고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슬픔과 안타까움에 눈물을 쏟고 말았다는 반응이다. 막장 논란도 덮는 채시라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린 것.

영랑은 지호가 친아들임을 알게 된 후에 오히려 진실을 알고 상처를 받게 될까 두려워 더 차가운 태도를 보였다. "너 아니야, 내 아들"이라며 기존과 다름없이 지호를 대하고자 하지만 미묘한 감정을 떨림이 목소리에 배어났다.

자신을 구해준 이유가 뭐냐고 묻는 유지호에 채영랑은 "너에 대한 모성을 보여줘야 날 용서하고 회사를 돌려줄 것 아니냐"라고 변명하며 "내 아들은 인하(지창욱 분) 하나뿐"이라고 끝까지 모진 말을 뱉었다. 점차 눈이 멀어가는 자신이 지호에게 짐만 될 뿐이라 생각한 영랑이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랑은 또 아들을 위해 잘못을 인정하고 과거를 반성했다. 영랑은 방화와 도둑의 누명을 씌운 홍수표(오대규 분)에 대한 그의 아내 송남주(전미선 분)의 진실 요구를 돈과 권력을 이용해 묵살해 왔다. 그러나 이제야 수표의 묘를 찾아가 사죄하고 그의 아내 송남주에게 잘못을 빈 것은 지호가 그들의 딸 홍다미(진세연 분)와 사랑하는 사이이기 때문.

한편 영랑이 모든 애정을 쏟아 부었던 인하는 비뚤어진 욕망으로 망가져갔다. 끝내 이사회를 소집해 영랑을 회장에서 밀어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지만, 자금난에 허덕이던 부성그룹이 결국 부도를 맞게 됐다.

이 같은 흐름은 드라마 속 갈등이 혈연으로 해결되는 느낌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인하가 저지른 살인누명까지 지호에게 지우려 했던 영랑의 늦은 깨달음이 절박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특히 채시라는 초반 따뜻한 미소 뒤에 검은 욕망을 감춘 양면성을 보여 준데 이어 극이 진행될 수록 처절한 모성애를 드러내며 팔색조 매력으로 명불허전의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영랑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는데 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부도가 난 부성그룹이 다시 지호에게 돌아가게 된 가운데 제작진은 "종영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호가 회장에 취임하면서 더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가 전개된다. 남은 방송동안 우리 드라마가 진정으로 이야기 하는 바를 보실 수 있으니 꼭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서로를 가장 증오하던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지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둔 '다섯손가락'의 결말이 궁금증을 높인다.


베스트클릭

  1. 1'삼남매 父' 신현준, 식구 또 늘었다..출산 순간 촬영
  2. 2방탄소년단 지민 'Who' 빌보드 핫100 역주행..'K팝 프론트맨'
  3. 3방탄소년단 진, '월와핸'의 눈부신 귀환..'Journey' 버전 콘셉트 포토 공개
  4. 4방탄소년단 진, 마이원픽 K팝 개인부문 33주 연속 1위
  5. 5'제이홉 제대 배웅' 방탄소년단 진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3위'
  6. 6방탄소년단 지민, 155주 연속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정상 질주'
  7. 7'이나은 옹호 논란' 곽튜브, 인스타 다시 시작..전현무·노홍철 '좋아요' 응원 [스타이슈]
  8. 8LG 역대급 외인만 '또·또·또' 삭제하다니→주가 치솟는 삼성 155㎞ 파이어볼러, 근데 정작 사령탑은 "전담 마크 아니다"
  9. 9'또 우천취소 예고' 잠실에 50㎜ 비 쏟아진다... 염경엽 "기상청 믿는다" [PO4]
  10. 10166주 연속 왕좌..송가인, 스타랭킹 女트롯 1위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