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DNA코리아', 동해市 반응 '후끈'.."큰 자부심"

문완식 기자  |  2012.12.04 11:37


이달 중 방송예정인 KBS 특집프로그램 'DNA코리아-문화 예술로 행복해지는 한국인'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4일 제작사 (주)씨에이치이엔티에 따르면 'DNA코리아'는 연예인들이 유명 설치미술작가인 배수영 작가와 함께 마을의 상징적인 조형물 등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강원도와 동해시, 철원군, 평창군이 제작지원, 해당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한창 촬영 중인 가운데 동해시에서의 호응이 다른 2개 군에 비해 유독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동해시의 경우 지난 19일 배우 김영호와 가수 솔비, 걸그룹 라니아 등이 묵호등대에 방문, 미술 작업에 동참하고, 주민들과 어울리는 과정을 촬영한 이후 현재 약 90%의 진척률을 보이며 막바지 미술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작사 측은 "작업 과정 내내 수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작업 중인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잠수함 버스정류장에 들어가 내부 체험을 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라며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일고 있는 시민들의 반응에 고무돼 있다"고 밝혔다.

총괄 구성을 맡은 설치미술가 배수영 작가는 "동해시를 상징하는 특산물 중 하나인 오징어가 바다 속을 헤엄쳐 다니다 잠수함을 만난다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벽화 디자인과 잠수함 모형의 버스정류장 내부는 버스를 기다리다 잠시라도 사색에 젖을 수 있는 무인 도서관 형태로 꾸며져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배 작가는 "지역 주민들 다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완성되어 가고 있는 진정한 공공미술 작품이라 할 수 있고, 작업에 참여한 연예인들의 사인이 들어간 책자와 CD, 사진 등을 직접 볼 수도 있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추억거리와 주민들의 자긍심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여러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제작지원 사례가 있지만 본 'DNA 코리아' 프로젝트처럼 주민들이 직접적으로 이용하는 시설물들이 다듬어지거나 새로 만들어지는 유형의 형태는 아직까지 없었다"라며 "이것이 본 프로젝트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작품이 제작되고 있는 묵호등대 인근의 한 주민은 "하루면 관광버스 7~8여대가 이곳을 다녀가는데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곳이 바닷 속 용궁 벽화와 잠수함 버스정류장"이라며 "사진들을 찍는 건 기본이고 버스정류장 내부를 호기심 있게 바라보며 우리 동네에도 이런게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에 지역주민으로써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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