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조승우 "안재욱에 미안..'먹튀' 될까 걱정"

김현록 김미화 기자  |  2012.12.31 00:27

MBC 연기대상 대상의 주인공 조승우가 안재욱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조승우는 30일 오후 8시40분부터 서울 여의도 MBC D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2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상을 탄 조승우는 "저는 솔직히 동물이 좋고 이병훈 PD의 '마의'라는 작품이 따뜻해서 드라마를 하게 됐다"며 "나들이 나오는 기분으로 큰 맘 먹고 드라마에 출연했다"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죽을 각오로 했는데 정말 죽을 것 같더라"며 "우리 김수현씨도 있고 안재욱 선배도 있고 정말로 너무나 훌륭한 배우가 많은데 제가 이렇게 드라마 처음 하는 주제에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어깨도 무겁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앞서 드라마가 너무 힘들다고 했는데 이 상을 받고 힘들다고 안하면 '먹튀' 아닌가"라며 "앞으로 드라마에 대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마음이 듭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승우는 "다른 대상 후보분들도 있지만 가장 미안한 사람은 안재욱 선배"라며 "앞으로 '마의'가 힘드신 분들 힘내고 행복한 분들 더 행복하라는 메시지 전하는 작품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승우는 현재 방송중인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에서 주인공 백광현 역을 맡아 극을 이끌고 있다.

데뷔 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 조승우는 첫 도전에서 이날 최우수상과 대상 2관왕에 올랐다.

최초의 한방 외과의로 불리는 인물이자 수의사인 마의로 출발해 임금은 진료하는 어의의 자리에 오른 실존인물 백광현의 일생을 그린 '마의'는 꾸준히 월화드라마 정상을 지키며 시청자들에게 고른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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