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이동욱·붐·이특..'강심장' 빛낸 예능★②

[★리포트]

최보란 기자  |  2013.02.12 09:20
<사진제공=SBS>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이 12일 3년 4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지난 2009년 10월 6일 첫 방송한 '강심장'은 게스트들이 자신만이 겪은 사연을 바탕으로 토크 대결을 벌이며 최고의 강심장을 가리는 형식으로 집단 토크쇼 프로그램. 매회 스타들의 발언이 화제를 일으키며 SBS 예능국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강심장'이 다른 방송에선 전하지 못했던 게스트들의 '폭로'급 이야기들을 통해 토크쇼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면, 이 같은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데는 MC와 패널들의 활약이 바탕으로 작용했다.

특히 '강심자'은 방송 초반 '국민MC' 강호동과 토크쇼 진행에 첫 도전하는 이승기의 만남으로 주목받기도 했으며, 중간에 신동엽과 이동욱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눈길을 모았다.

'강심장'은 이처럼 베테랑 예능MC와 뉴 페이스들을 조화를 통해 숨겨진 예능샛별들을 발굴해 내는가하면 패널을 통해 스타들의 감춰진 끼와 재능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한 '강심장'을 빛낸 주역들이기도 하다.

우선 이승기는 '강심장'을 통해 버라이어티에서 '허당' 이미지를 벗고 안정적이고 재치있는 예능 진행자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가수와 배우로 이미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이승기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통해 예능인으로 거듭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리잡아가던 상황.

이 때 '강심장'에서서 강호동과 투톱 MC로 나서면서 젠틀하고 여유로운 이미지를 통해 '1박2일'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탐나는 예능MC로 자리를 잡았다.

이후 2011년 9월 강호동의 잠장 은퇴 선언과 더불어 프로그램 하차로 폐지설이 대두되기도 했던 '강심장'은 이듬해 3월 이승기까지 하차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신동엽과 이동욱이 빈자리를 채웠기에 '강심장'은 흔들림 없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특히 이동욱은 '강심장'을 통해 예능MC에 첫 도전하면서 연륜과 개성이 있는 신동엽의 도움으로 성공적인 첫 발을 디뎠다.

이동욱은 예능감을 발산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급부상했으며, 배우로서 진지한 모습 외에 감춰진 유머감각도 뽐냈다. 연말엔 SBS 연기대상 MC로 나서 다시금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붐은 '강심장'에서 고정 패널로 활약하며 예능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그는 단순히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맞장구쳐주는 역할을 떠나 연예인의 과거 사진을 공개하거나 간단한 콩트를 선보이는 등 자신만의 코너를 개발했다.

덕분에 '강심장'에서 붐의 존재감은 나날이 커졌고, '강심장'에 출연한 게스트들도 이 같이 유쾌한 분위기에 힘입어 더 솔직하고 강력한 발언들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이제는 대표적인 예능돌계 선두주자 슈퍼주니어 이특도 '강심장'에서 일찍이 그 재능을 발굴했다. 이특은 특히 붐과 손잡고 '붐특 아카데미'를 창설해 과도한 리액션과 '싼티 개그'로 화요일 밤 웃음을 책임졌다.

이후 붐이 군대에 간 사이에도 이특은 '특 아카데미', '특기 가요' 등을 선보이며 '강심장'의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또 이특은 게스트들의 토크와 더불어 장기자랑을 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실로폰으로 이들을 냉정하게 심사하며 웃음을 안겼다.

이특의 활약과 더불어 슈퍼주니어 멤버인 신동과 은혁도 자연스럽게 '강심장'에 합류해 숨길 수 없는 예능감을 뽐냈다. 과거 아이돌이 무조건 멋지기만 했던 것과 달리 이들은 '강심장'을 통해 코믹함으로 남녀노소에 사랑받는 아이돌로 거듭났다.

한편 12일 막을 내리는 '강심장'은 지난 방송에 이어 소녀시대, 전현무, 최송현, 노현희, 공형진 등이 출연해 물오른 입담으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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