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겨울' 김규태PD "노희경 작가와 잘 맞진 않아"

김규태PD ⓒ이기범 기자

김규태PD가 연이어 작품을 함께 한 노희경 작가와의 호흡에 대해 "잘 맞지는 않는다"라고 고백했다.

김규태PD는 12일 오후 2시30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솔직히 작가님과 잘 맞지는 않지만 다른 점이 있어서 또 함께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PD는 노희경 작가와의 호흡에 대해 "어쩌다 보니 두 작품을 노희경 작가님과 하게 됐는데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고 말문을 연 뒤 "사실 잘 맞는 것은 아니다. 작가님은 깊이가 있고 진지하다. 저는 그렇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작가님과 작업하면서 서로 다른 점이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만약 같은 톤이었다면 작업을 다시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달랐기에 장단점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 겨울'은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의 한국 리메이크 버전. 16년 만에 오빠인 오수(조인성 분)가 나타나면서 마음을 닫고 살던 오영(송혜교 분)의 메말랐던 가슴 속에도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려내,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보고 사랑의 가치를 어루만질 예정이다. 오는 13일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