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父로..'내딸서영이'의 父女 이야기②

[★리포트] 종영 눈앞 '내 딸 서영이'가 남긴 것은

김성희 기자  |  2013.03.02 13:16
<화면캡처=KBS 2TV '내 딸 서영이'>


KBS 2TV 주말연속극 '내 딸 서영이'(극본 소현경 연출 유현기)가 3일 50회를 끝으로 5개월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2일 현재 작품은 종영까지 2회 남겨둔 상황에서 가슴 아픈 부녀 이야기로 주말 안방극장 변화를 이끌었다.

지난해 9월 15일 첫 방송된 '내 딸 서영이'는 아내가 사망에 이르기 까지 가정에 무심했던 아버지 이삼재(천호진 분), 빠듯한 가정형편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딸 이서영(이보영 분)의 삶을 보여주며 출발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어미니의 희생을 담은 모성애 작품이 주를 이뤘다면 부녀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았다. '내 딸 서영이'를 통해 부녀간의 끈끈한 정과 사랑을 다시 주목했다.

이서영은 지금의 모습과 달리 극 초반 당찬 여대생이었다. 고학생이면서도 갖은 아르바이트를 통해 의대생인 동생 이상우(박해진 분)에게 용돈을 주는 등 자신만의 세계에서 꿋꿋했다.

당시 이서영에게 강성재(이정신 분)의 과외는 좋은 조건이었고, 결과적으로 성재의 형 강우재(이상윤 분)와 결혼에 이르게 됐다. 예상치 못한 결혼을 하게 된 이서영에게 가정을 지키지 않은 야속한 아버지의 존재는 난처한 상황이었다.

그는 결국 유학 간다는 거짓말로 모진 행동으로 아버지와 연을 끊었다. 이 과정에서 이서영의 행동을 놓고 막장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으나 그가 처한 상황, 성격을 되돌아보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

딸의 모진 행동이 발생된 시점은 이삼재가 뒤늦게 정신 차린 뒤였다. 딸에게 호통을 칠 수도, 원망을 할 수도 있었지만 이삼재는 조용히 딸의 행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묵묵히 기다렸다.

이삼재와 이서영의 모습을 눈물만 짜내거나 진부하지 않게 표현한 소현경 작가의 필력, 두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을 담담하게 그려낸 유현기PD의 연출력이 돋보였다.

갈수록 움츠러드는 이삼재의 초라한 등을 바라본 시청자들은 눈물이 절로 났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아버지는 권위적이거나 뒷받침 하는 존재였다. 그러나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우리네 이버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특히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주말극 시청권을 쥐고 있는 중년 여성 시청자들은 자식이면서도 자신 역시 한 아이의 부모이기에 더욱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 등장하는 OST '즐거운 나의 집'은 더더욱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게 했다.

이삼재 역을 연기한 천호진의 연기 역시 작품을 더 몰입하게 했다. 3년 전 이서영이 준 돈을 빛바랜 봉투 속에 고이 간직한 모습, 딸을 위해 자신의 처지를 감내했던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현재 이삼재가 병원에 있는 상황에서 이서영은 눈물로 모든 것을 표현해냈다. 자존심 강한 그가 아버지의 병세악화로 지난날을 반성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 딸 서영이'가 딸과 아버지의 진정한 용서, 화해, 화합으로 행복하게 마무리 지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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