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겨울' 송혜교 "저도 오수앓이"..조인성 "호흡영광"

최보란 기자  |  2013.03.14 12:46
배우 송혜교와 조인성 <사진제공=SBS>


배우 송혜교와 조인성이 서로의 호흡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며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먼저 조인성은 14일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이하 '그 겨울') 기자간담회에서 "송혜교씨의 연기를 보면서 촬영 감독님이 가장 먼저 보시는데 감탄을 몇 번 하시는 것을 봤다"라고 밝혔다.

조인성은 "저도 연기하는 모습을 봤을 때 소름이 돋으면서 혜교씨의 절정인 연기를 함께 할 수 있고 지켜본다는 것이 영광이다.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현장 나가는 게 즐겁고 긴장해서 연기를 하게 된다. 만약 시청자들이 제 연기가 좋다고 보신다면 혜교씨 연기가 더 좋아서 그렇게 나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송혜교는 "조인성씨는 시간이 지나도 멋있고 늘 열정적이다. 감정신이 많다보니 어려운 게 많다. 컨디션에 따라 더 힘들 때도 있고 시간을 끌 때도 있다. 그 때마다 인성씨가 많이 기다려주시고 호흡 맞춰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화답했다.

그녀는 "제가 시각장애인 역이다보니까 호흡을 맞출 때 눈을 보면서 연기를 못 한다는 게 아쉽다. 주로 목소리를 들으면서 연기를 하는데 모니터 할 때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시청자가 돼서 오수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저 또한 '오수앓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저런 남자가 있을까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데, 같이 작업하게 돼 즐겁고 행복하다.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느낌으로 끝까지 잘 마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 겨울'은 일본 드라마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의 한국 리메이크 버전. 16년 만에 오빠인 오수(조인성 분)가 나타나면서 마음을 닫고 살던 오영(송혜교 분)의 메말랐던 가슴 속에도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섬세한 극본과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수목극 1위를 달리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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