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리-신보라 열애, 김지민의 이유 있는 '침묵'

[기자수첩]

문완식 기자  |  2013.04.03 14:39
개그우먼 김지민 ⓒ스타뉴스


개그맨 김기리와 개그우먼 신보라의 열애가 화제다. 덩달아 김지민까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일 두 사람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 주요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는 김기리, 신보라, 김지민 세 사람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처럼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함께 세간의 주목을 받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김지민이 이 같은 관심을 받은 이유는 KBS 2TV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코너에서 두 사람의 연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연기는 '실제 사귀는 게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자연스러웠고, 김기리-신보라 커플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김기리-김지민 사이를 의심하는 각종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이에 둘은 각종 방송과 인터뷰에서 "사귀지 않는다"고 두 사람의 관계를 확실히 하기도 했다.

이처럼 '개그 연기'로 보고 끝나야 했을 두 사람 관계는 김기리-신보라 열애가 알려지자마자 각종 매체를 통해 또 다시 '그럼 김지민은?'식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기리, 신보라 관련 기사만큼이나 김지민에 대한 기사도 많이 쏟아지고 있다. 김기리-신보라 커플이 축하 받는 와중에 김지민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그럼 김지민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웃어넘기기 보다는 '묵묵부답'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 "할 말 없다"는 게 그의 측근이 전하는 김지민의 '공식입장'이다. 실상, 김지민이 얘기할 만한 것도 없다. 그간 누차 "김기리와 아무 사이도 아니다"라고 얘기해왔는데, 이번 열애 사실이 알려진 후 김지민이 말할 수 있는 것은 '의례적'인 것 외에는 별로 없을 것이다. "몰랐는데 축하한다" 정도가 아닐까.

개그는 개그일 뿐이다. 개그를 실제와 연결시켜버리면 여러 사람 곤란해진다. 김지민은 김기리-신보라의 열애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동료로서 축하해줄 뿐 뭐가 더 있을까. 개그우먼이니 직업의식을 발휘, 나중에 '개그콘서트'에서 '소스'로 활용하면 더할 나위는 없겠다.

이번 김기리-신보라 열애에 김지민의 침묵은 분명,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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