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상어' 손예진, 멜로퀸의 진화 보여줬다

김성희 기자  |  2013.07.31 12:04
'상어' 마지막 회 손예진/사진=KBS 2TV '상어'


배우 손예진이 3년만의 복귀 작을 통해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상어'(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차영훈)는 한이수(김남길 분)가 조상국(이정길 분)을 향한 복수는 성공하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손예진은 '상어'에서 국내 굴지의 호텔가인 가야그룹의 외동딸이자 서울지검 검사인 조해우 역을 연기했다. 외모, 직업, 가정환경 등이 완벽해 모두가 부러워하지만 이면은 인민군 앞잡이 천영보의 손녀였다.

손예진은 그동안 '로코퀸'이라는 호칭이 따로 있는 만큼 사랑스러움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원조 첫사랑의 아이콘답게 청순함과 아련함이 묻어난 눈빛은 주인공의 매력을 백배 살렸다. '상어'에서는 이전의 모습보다 한 층 진화한 강단 있는 여성으로 변신했다.

첫사랑의 감정을 알려준 한이수와 가족 사이에서 고뇌하고 갈등하는 모습에서는 또 다른 모습이 전달됐다. 보통 여주인공들이 수동적인 경우가 많다면 능동적으로 진실규명에 앞장섰다.

마지막 회에서 한이수가 아끼던 상어 목걸이를 바다에 떠내려가게 하는 장면에서는 조해우의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표출됐다. 웃지도, 울지도 않는 미묘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짧지만 강렬한 모습으로 작별을 고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지막 장면 촬영은 종영을 얼마 남겨둔 시점, 동해 앞바다에서 진행됐다. 여름이지만 바닷물은 아직 수온이 낮은 상황.

그럼에도 손예진은 과감하게 들어가 연기했다. 이번 작품을 위해 의상을 비롯해 전반적인 부분을 세심하게 살피며 시청자들과 호흡하기 위해 준비했다. 마지막까지도 투혼을 발휘했다.

그동안 손예진에게 '멜로퀸'의 수식어가 붙었다면 '상어'를 통해서는 진정성이 담긴 연기를 선보이며 한층 진화했다.

한편 손예진은 '상어' 종영 후 영화 '해적' 촬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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