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부산영화제 공식행사 불참..속사정은?

부산=전형화 기자  |  2013.10.03 14:03
강동원 / 사진=홍봉진 기자

톱스타 강동원이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일정을 돌연 불참하기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부산영화제 측은 "강동원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4일 예정돼 있던 관객과의 대화에 불참 한다"고 밝혔다. 강동원은 당초 4일 오후5시 부산 CGV센텀시티에서 예정된 '더 엑스' 관객과의 대화에 김지운 감독 등과 참석할 예정이었다.

'더 엑스'는 강동원이 지난해 11월 소집해제 후 김지운 감독, 신민아, 이솜 등과 함께 찍은 단편영화. 비밀요원 X가 임무 수행 중에 미아를 만나게 되면서 위험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CJ CGV가 스크린을 기존 중앙 한 면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스크린X 기술을 써서 만들도록 기획, 제작한 프로젝트다.

'더 엑스'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됐다. 4일 오후3시 열리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에는 이례적으로 배우 없이 김지운 감독과 기술 담당만 참석한다. 새로운 기술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때문에 두 시간 뒤에 열리는 '더 엑스' 관객과의 대화에는 일반 관객과 취재진의 관심이 컸다. 강동원이 소집해제 이후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더 엑스' 관객과의 대화는 예매 오픈 2초 만에 전석 매진됐다.

강동원은 '더 엑스'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영월에서 영화 '군도'를 촬영하다가 급하게 부산에 방문하고 다시 촬영장으로 돌아가기로 일정을 조율했다. 그런 만큼 갑작스런 관객과의 대화 불참에 아쉬움이 남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초 강동원은 '더 엑스'가 CGV의 새로운 기술을 실험하고 홍보하기 위한 프로젝트 인만큼 '더 엑스'를 설명하는 건 자신의 몫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렇기에 강동원은 '더 엑스'와 관련해 부산영화제에서 개막식 레드카펫과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회견 등에는 참석하지 않고, 관객과의 대화에만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영화제 측에선 강동원이 다른 공식적인 행사에는 불참하고 관객과의 대화에만 참석할 경우 취재진이 지나치게 몰려 사고가 일어날 것을 우려했다. 강동원은 2007년 이명세 감독의 'M'이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가 엄청난 국내외 취재진이 몰리면서 기자회견이 파행을 겪을 만큼 큰 소동을 겪었었다. 당시 김동호 집행위원장이 공개사과하기까지 했었다.

이런 탓에 양측은 강동원의 공식일정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결국 강동원이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아예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데는 '더 엑스' 제작을 맡고, 영화제 섭외 역할을 맡았던 CGV 탓도 크다. CGV는 '더 엑스'를 부산영화제에 소개하는 데 주력한 탓인지 정작 배우와 영화제 양측의 입장조율을 방기했다.

강동원 측에선 관객과의 대화에만 참석하기로 했는데 갑작스럽게 다른 행사 참석을 요청 받으니 일정조율이 어려울 수밖에 없고, 부산영화제 측에선 행사 파행이 불 보듯 뻔한데 손을 놓고 기다릴 수만은 없는 문제였다. 이런 상황에서 CGV는 양쪽 입장을 조율하기는커녕 한걸음 물러나면서 강동원이 행사에 끝내 불참하게 됐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게 됐다.

한편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 오후7시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작 '바라:축복'을 상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12일 폐막작 '만찬'으로 마무리할 때까지 성대한 영화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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