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상승세..역사논란? 재밌으면 본다!

김현록 기자  |  2013.10.30 08:45
'기황후'의 지창욱 하지원 주진모 / 사진제공=MBC


MBC '기황후'의 기세가 심상찮다.

지난 28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한희 이성준, 제작 이김프로덕션)는 첫날 11.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단숨에 월화드라마 정상을 차지한 데 이어 29일 방송이 13.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방송 시작 전부터 부담을 안겼던 역사왜곡 논란이 도리어 화제성을 키워 준 모습이다. 일단 뚜껑을 열고 보니 숨 돌릴 틈 없이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 등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기황후'는 고려 말 공녀가 돼 원나라로 건너갔다 황후의 자리에 오른 기황후의 이야기를 담는다. 비록 역사적 사료가 충분치 않지만 역사서 한 줄로도 대하드라마를 만드는 이야기꾼들이 욕심낼 만큼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인물임은 분명하다.

사진='기황후' 화면 캡처


그러나 위험한 소재이기도 하다. 같은 시기 고려왕인 충혜왕은 극악무도한 폭군으로 악명이 높은데다, 고려를 침공하기까지 했던 기황후 자체도 논란의 인물이어서 드라마화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제작진은 충혜란 캐릭터 자체를 없애고 매회 허구의 드라마임을 알리는 공지까지 띄우면서 적극적으로 방어했다. 후반부엔 기황후의 어두운 측면까지 다룰 것이라고도 다짐했다.

결과는 첫 회 10% 돌파에 이은 상승세. 주인공 기황후 기승냥 역을 맡은 하지원, 왕유 역의 주진모, 타환 역의 지창욱을 비롯해 탄탄한 조연들까지 배우들의 열연에 극적인 이야기 전개가 더해져 제대로 힘을 받고 있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등을 집필한 장영철 정경순 작가 특유의 필력에 공들인 기색이 역력한 화려한 화면이 곁들여졌다. TV 리모컨을 쥔 중년 여성을 사로잡았다는 점 역시 향후 '기황후'의 순항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일단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은 만큼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를 이어갈 것인가 관건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역사왜곡 논란이 있었지만 큰 틀에서 보면 망해가던 나라 여인의 석세스 스토리"라며 "논란이 오히려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다른 드라마 관계자는 "논란이 있든 시청자들은 재미있는 드라마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고 분석했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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