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남성 아이돌그룹 SS501(김현중 허영생 김규종 박정민 김형준)의 허영생(27)이 아시아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현역 입대했다.
허영생은 31일 오후 1시께 충남 논산에 위치한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허영생은 이곳에서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현역 의경으로 21개월간 복무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허영생과 소속그룹 SS501의 인기를 입증하듯 약 350명의 아시아 전역 팬들이 찾았다. 특히 국내를 비롯한 일본 팬들이 대다수를 이뤘으며, 일본 여성팬들은 대형 버스 2대를 대절하는 등 그의 입대를 격려하기 위한 남다른 정성을 보였다.
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입대식이 진행된 연무대 역 근처에 자리 잡았으며, '영원히 사랑합니다' '항상 이 자리를 지킬게요' '돌아와, 기다릴게' 등 커다란 현수막을 내걸고 허영생을 응원했다. 또한 한명 한명의 손에는 허영생의 제대일을 의미하는 '150730 영생아 기다릴게'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플래카드가 쥐어져 있었다.
드디어 허영생이 야구모자를 눌러쓴 채 등장했다. 그는 이내 팬들 및 취재진을 마주하고 모자를 벗어 짧게 자른 헤어 스타일을 공개했다.
수줍은 미소를 지은 허영생은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군대를 가서 힘들다기 보다는 갔다 와서 서른이라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허영생은 또한 "한국 남자라면 가야되는 거니까, 군대는 건강히 잘 다녀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머리를 잘랐는데 거울을 볼 때마다 깜짝 놀란다"며 "학교를 다닐 때도 머리를 안 잘라봐서 어색한데, 잘 적응해 보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팬들의 환호성을 샀다.
허영생이 떠난 자리에 남은 팬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 했다. 한 여성 팬은 "(허영생을)한 동안 못본다니 아쉽다"면서도 "꿋꿋하게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허영생의 입대 현장에는 아역배우 출신 박지빈이 찾아와 얼굴을 비추었다. 두 사람은 오래 전부터 인연이 닿아 친목을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허영생은 지난 2005년 SS501로 데뷔했다. 이후 그룹 멤버들은 각자의 소속사에서 활발한 개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Let It Go'란 타이틀의 EP앨범으로 솔로가수로 첫 행보를 알렸다. 이후에는 'SOLO' 'LIFE' 'She' 등 다수의 음반을 발표해 왔다.
음악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온 그는 지난해 KBS 2TV 드라마 '선녀가 필요해'에 출연하며 연기자로도 발돋움했다.
이지현 기자 starjij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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