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유1년' 토니안 "심적으로 괴로웠다..당분간 자숙"

윤성열 기자  |  2013.12.27 10:50
토니안 / 사진=최부석 기자


수억 원을 걸고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가수 토니안(35·본명 안승호)이 자숙의 뜻을 밝혔다.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토니안은 법정을 빠져나가며 "그동안 심적으로 많이 괴로웠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한 토니안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그동안 저를 아껴 주신 분들에게 상처를 준 것 같다.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떨궜다.

향후 연예 활동계획에 대해선 "당분간 자숙하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항소 여부를 묻자 "그럴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단독14부(신명희 부장판사)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이수근과 탁재훈, 토니안 등 남자 연예인 3명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신 판사는 "사회적인 지위, 범행이 사회에 미친 점, 도박기간, 횟수 등을 고려하면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범행을 시인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는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연예인 3명은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며 토니안에게 징역 10월, 이수근에게 징역 8월, 탁재훈에게 징역 6월에 각각 집행유예 2년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모 사설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를 이용, 영국 프리미어리그 등 경기의 승부를 맞추는 방식의 일명 '맞대기'를 통해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상대적으로 배팅액이 적은 방송인 붐과 가수 앤디에 대해선 벌금 500만 원, 개그맨 양세형에 대해선 벌금 300만 원에 각각 약식 기소했다.

조사결과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4억 원을 쏟아 부었고, 이수근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억7000만원을 걸고 도박에 참여했다. 탁재훈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2억9000만원 상당을 걸고 상습도박을 했다.

앤디는 4400만원, 붐과 양세형은 각각 3300만원과 2600만원 상당을 걸고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올 초 김용만의 10억 원대 불법 도박혐의를 포착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 운영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몇몇 연예인들의 도박사실을 포착했다.

탁재훈과 이수근, 김용만 등은 같은 축구 동호회 출신이었던 도박 개장자 한모씨 등의 권유로, 같은 시기 연예병사로 근무하던 토니안 앤디 양세형 붐 등은 휴가를 나왔다가 알게 된 도박장 운영자의 권유로 도박에 참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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