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틴, 가정 폭력 혐의로 체포.. 무단 침입에 폭행, 감금까지

김동영 인턴기자  |  2014.01.14 09:56
가정 폭력 혐의로 치포된 블라디미르 발렌틴. /사진 AFP=News1


2013년 일본프로야구에서 60홈런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블라디미르 발렌틴(30)이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됐다.

美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발렌틴이 미국에서 치포됐다"는 제하의 기사를 내고 발렌틴의 소식을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발렌틴은 13일 플로리다주에서 가정 폭력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부인과 이혼소송중인 발렌틴은 지난 주말 부인 칼라 발렌틴을 만나러 집으로 갔지만, 부인은 발렌틴을 집으로 들이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발렌틴은 창문으로 무단 침입해 그녀의 팔을 잡고 위층으로 올라갔고, 침실에 그녀를 감금했다. 두 딸도 같이 그 자리에 있었다. 결국 목격자의 신고에 의해 발렌틴은 체포되고 말았다. 보석 심리를 통해 석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카리브해의 네덜란드령 큐라소 출신인 발렌틴은 2011년부터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다. 2011년 입단 첫 해부터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오른 발렌틴은 2013년까지 홈런왕 3연패에 성공했다.

특히 2013년 타율 0.330, 60홈런 131타점을 기록하며 왕정치(일본명 오 사다하루,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가 보유한 단일 시즌 최다홈런 기록인 55개를 넘어섰다. 무려 49년만에 나온 신기록이었다.

더불어 이승엽(삼성)이 2003년 세운 56호 아시아 기록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이런 기록으로 팀이 최하위에 머물렀음에도 본인은 리그 MVP에 선정됐다. 시즌 종료 후 발렌틴은 "내년에는 65홈런을 치겠다"며 자신있게 말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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