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0' "공사대금 미지급" vs 아일랜드리조트 "왜곡"(종합)

김현록 문완식 기자  |  2014.01.28 09:13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다룬 아일랜드 리조트 공사대금 의혹 보도 이후 리조트 측이 반박에 나서는 등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해당 리조트는 최근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한 이은이 시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고급 빌라와 함께 소개돼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지난 26일 방송된 '시사매거진 2580'은 '회장님 너무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아일랜드 리조트의 공사대금 지급 관련 의혹을 보도했다. '시사매거진 2580'에 따르면 리조트 측은 시공사 부도를 이유로 리조트 내부 인테리어를 담당한 업체들에게 공사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골프장 선불카드를 지급했다.

인테리어 업체들은 골프장 불경기 때문에 선불카드를 판매하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리조트 내 빌라에 살고 있는 회장과 아들 부부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것을 보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제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아일랜드 리조트 측은 "공사대금 대신 선불카드 대신 지급한 것은 보기 드문 배려"라는 입장을 보였다.

방송 이후 비난 여론이 일자 아일랜드 리조트는 이에 대한 반박 입장을 냈다. 이들은 "26일 방송에서 인터뷰를 한 탑라인 A모 대표는 방송 나가기 5일전, MBC 방송사측과 인터뷰를 했으나 이틀 후인 방송 3일 전 아일랜드 리조트의 처한 입장을 충분히 이해 및 합의했다"라며 "인터뷰 장면이 나가지 않도록 담당자인 B모 기자에게 수십 차례 연락했으나 MBC 측은 의도적으로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된 내용 중에 아일랜드 측과 OO업체와의 최종계약서에는 지급보증 내용 또한 포함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자료조사 없이 왜곡된 자료를 방송에 그대로 내비춰 각 업체의 피해는 물론 시청자들에게 잘못된 정보까지 알려줬다"고 거듭 주장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후폭풍은 맨 처음 아일랜드 리조트 며느리이자 마케팅실장인 이은의 고급 빌라를 소개했던 SBS '오 마이 베이비'에까지 미쳤다. 지난 27일 논란에도 불구 이은 가족의 녹화분을 그대로 방영했던 '오 마이 베이비' 측은 이후 이들의 출연분을 방송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김현록 기자 roky@mtstarnews.com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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