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덕화와 김해숙의 부부 연기 호흡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1일 오후 8시45분 방송된 SBS 설날 특집드라마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극본 김미경 연출 박신우)에서 이신재(이덕화 분)와 신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 강윤금(김해숙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남편이 아내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면서 삶에서 놓쳤던 행복과 기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고집불통이자 까칠한 시인 이신재와 그의 사랑스러운 아내 강윤금은 40년을 함께 살아온 부부다. 오랫동안 글만 써온 신재는 운전도 할 줄 모르고, 컴퓨터도 다루지 못한다. 아내 윤금은 그의 수발을 들기에 여념이 없다.
어느 날 윤금은 암선고를 받게 되면서 부부의 평온한 삶은 바뀌게 된다. 윤금은 자신의 시한부 삶보다 홀로 남을 남편 걱정에 근심하다 남편을 위한 깜짝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됐다. 바로 남편을 위한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
이날 방송에서 이덕화와 김해숙은 각각 오랜 연기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부부연기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40년을 살아온 부부의 애정과 불현듯 찾아온 이별에 아파하는 모습을 완벽한 호흡으로 연기해내 절절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2부는 오는 2일 같은 시간 방송된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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