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직접 밝힌 '짝' 마지막 2시간30분, 무슨 일 있었나

경찰, 전씨 사망 전후 '짝' 촬영분 조사 마쳐

서귀포(제주)=문완식 기자  |  2014.03.08 16:54


그날 무슨 일이 있었을까.

경찰은 SBS '짝' 촬영 중 출연자 전모(29)씨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마지막 2시간 30분 촬영분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전씨가 출연자들과 어울리다 화장실에 가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되는 영상이다. 해당 촬영분은 전씨가 숨진 채 발견된 화장실 문 앞으로 비추고 있어 당일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4일 밤과 5일 새벽 사이 출연자들에 한데 어울리다 화장실에 갔고, 이후 볼펜을 가지러 한 차례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다. 볼펜은 유서를 작성하기 위해 갖고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영상에 전씨가 등장하지 않으며 약 1시간 후 또 다른 여성 출연자가 화장실 문을 열려했으나 열리지 않았다. 이에 이 여성이 제작진을 다급히 불렀고 달려온 제작진은 화장실 문이 열리지 않자 마스터키를 찾아 열려 시도한다.

지난 5일 SBS '짝' 촬영중 숨진 전모씨가 안치된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 전씨는 사망 4일째인 8일 오후까지 이곳에 안치돼 있다. /사진=문완식 기자


다급한 상황에서 또 다른 여성 출연자가 동전을 이용해 화장실 문을 열었고 쓰러져 있는 전씨를 발견했다. 의사인 한 남성 출연자가 전씨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시도라는 모습도 담겨있다.

서귀포경찰서 강경남 수사과장은 "자타살 여부에 대한 결정적 증거자료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씨 사망전후 외 촬영분에 대한 조사를 위해 SBS 측에 촬영분 전량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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