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16.9%로 자체최고..정통사극 부활신호

김성희 기자  |  2014.03.16 09:59
사진=KBS 1TV '정도전'


KBS 1TV 대하사극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이 정통사극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정도전'은 16.9%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하 동일기준) 이는 지난 주 9일 방송분보다도 0.4%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정도전' 시청률 상승은 의미가 있다. 한동안 안방극장에 뜸 했던 정통사극의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정도전'은 최근 현실과 허구를 넘나드는 퓨전사극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정통 대하사극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적으로 퓨전사극 아닌 정통사극에 목말라있던 시청자에게 통했다.

'정도전' 제작진의 고증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믿고 보는 유동근(이성계 역), 조재현(정도전 역), 박영규(이인임 역)등 중견배우들의 명품 연기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방송은 시청자들이 가장 관심을 보였던 이인임(박영규 분) 척결여부가 등장해 몰입을 높였다. 이성계(유동근 분)가 최영(서인석 분)과 의기투합해 이인임을 척결하는데 성공했기 때문.

그러나 이인임의 처벌을 두고 서로 뜻을 달리했다. 최영은 그동안의 정을 생각했고 이성계는 공과 사는 분명히 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그동안 이인임은 악의 축을 담당한 캐릭터였다. 이인임을 두고 이성계와 최영이 대립하는 장면에서 극적 긴장감이 고조됐다.

'정도전'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스토리로 상승세에 돌입한 만큼 행보가 주목된다.

김성희 기자 shinvi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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