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흘러도 봄엔..'벚꽃엔딩' 버스커의 화수분

윤성열 기자  |  2014.03.18 15:53
버스커 버스커 / 사진=스타뉴스


정말 마르지 않는 화수분 같다. 따스한 봄이 돌아오면 다시 찾아온다. 잊을만하면 흘러나오더니 어느새 3년이 흘렀다.

그룹 버스커 버스커(김형태 브래드 장범준)의 2년 전 발표곡 '벚꽃엔딩'이 다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송의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노래가 오래 기억된다는 의미의 '벚꽃 좀비' '벚꽃 연금'이라는 별명까지 붙으며 엄청난 음원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18일 오후 1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 따르면 버스커 버스커의 1집 '벚꽃엔딩'은 소유X정기고의 '썸'과 2NE1의 '컴 백 홈(Come Back Home)'에 이어 실시간차트 3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올레뮤직(4위), 네이버뮤직(4위), 다음뮤직(5위), 엠넷(9위) 등 다른 국내 음원차트에서도 톱10에 진입하는 등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벚꽃엔딩'은 2012년 3월 버스커 버스커가 발표한 1집의 타이틀곡.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에 봄의 설렘을 담백하게 담아낸 이 곡은 공개 직후 주요 음원차트를 석권하는 등 빅히트를 치며 그해 연말 가요시상식을 휩쓸었다.

'벚꽃엔딩'의 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꼬박 1년만인 지난해 3월 봄바람의 영향을 타고 다시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진가를 드러냈다. 덩달아 같은 앨범 수록곡 '여수밤바다'도 50위에 진입하며 다시 인기를 끌었다. 소비주기가 빨리진 디지털 음원시장에서도 뚜렷한 음악적 색깔과 대중적 코드를 겸비한 노래라면 롱런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다.

올해도 '벚꽃엔딩'은 화창한 봄 날씨와 맞물려 계절 송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지난달 말께 음원차트 100위권(멜론 기준)에 재등장하더니 이달 초 20위권, 이달 중순에는 10위권까지 순위가 역주행하며 이례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18일 업데이트 기준으로 일간(3월17일)차트에서 5위, 주간(3월10일~16일)차트 11위를 기록했다.

버스커 버스커는 이로써 노래 한곡으로 3년 연속 음원차트 정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멤버들은 현재 개별 활동에 치중하며 특별한 홍보도 하고 있지만 '벚꽃엔딩' 한곡만으로 매년 마르지 않는 화수분처럼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매서운 겨울 날씨가 풀리고 따스한 햇볕이 내리 쬐는 봄, 버스커 버스커의 위력이 또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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