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기자회견 "사퇴 없다..딸의 미움엔 잘못 인정"

김우종 기자  |  2014.06.01 15:18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사진=뉴스1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친딸이 올린 폭로 글에도 불구하고, 후보직을 유지한 채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고승덕 후보는 1일 오후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친딸 고희경(미국명 캔디 고)씨가 SNS에 올린 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고승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페이스북에 딸의 글이 올라온 것을 전해 들었다. 처음엔 믿지 않았다. 며칠 전 딸과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눴다"며 "딸이 본인의 글이라 주장하기에 이 사실을 받아들인다. 세세한 사실과 과장된 것을 따지기보다는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다. 서울 시민께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승덕 후보는 "아픈 가족사라고만 표현한 것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려야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제는 진실을 이야기하려고 한다"며 "(故) 박태준 포스코 회장의 둘째딸인 저의 전처와 아이들 교육 문제와 관련해 갈등을 빚었다. 이어 양육권을 달라고 한 뒤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미국으로 데리고 떠났다"고 이야기했다.

고승덕 후보는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 딸에게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었다"며 "아이들이 몇 년마다 한국에 올 때 만났다. 물론 딸의 입장에선 (만남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딸과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는 것은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고승덕 후보는 "선거 막바지에 '아버지는 교육감 후보 자격이 없다'는 딸의 발언이 나오는 등 참담한 상황이다"라면서 "하지만 딸의 글이 나온 것과 고 박태준 회장의 아들이 문용린 후보에게 전화한 점 등 이런 점들이 박 회장 아들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 아닌가 하는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 둘 다 고승덕을 적으로 생각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승덕 후보는 "저는 공작정치의 폭풍 속에 외로이 서 있다. 딸이 저에 대해 가졌을 미움에 대해서도 저의 잘못을 인정하겠다. 하지만 제 자녀를 이용해 저를 후보 자격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에는 맞서겠다'며 서울시 교육감 후보에서 사퇴할 뜻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앞서 고승덕 후보의 친딸인 희경 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어로 '서울 시민에게'라는 제목과 함께 "아버지는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자질이 없다"며 비판했다.

한편, 고승덕 후보의 기자회견을 본 누리꾼들은 "고승덕 기자회견, 교육감의 자리보다는 아버지의 자리를 먼저 찾아야 하지 않을까", "고승덕 기자회견, 자기 딸의 발언에 정치적 야합이라니", "고승덕 기자회견, 정치와 권력이 뭐길래, 참 씁쓸하다", "고승덕 기자회견, 아버지로서 마음이 많이 아플 듯"이라는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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