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연기 도전하고파..외모 콤플렉스로 꿈만 꿔"(인터뷰)①

윤성열 기자  |  2014.06.19 08:00
거미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가수 거미(33·박지연)가 "기회가 되면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며 숨겨온 속내를 털어놨다.

거미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아직 대표님에게 직접 말씀은 못 드려봤다"며 "워낙 실력 있는 연기자가 많은 회사다 보니 도전에 대한 부담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2003년 1집 '라이크 뎀(Like Them)'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거미는 그간 실력파 보컬로서 연예계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지만, 연기를 향한 꿈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이날 인터뷰에 동석했던 소속사 관계자도 거미에게 이 사실을 처음 접한 듯 놀란 기색을 보였다.

거미는 "연기는 노래하면서부터 생각했던 것"이라며 "연기든 노래든 그 순간엔 진심을 담아야하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 외모에 콤플렉스가 많아서 그동안 얘기를 못하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거미는 영화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서 고 장진영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고 전하며 "밝은 역할보다는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거미는 "엊그제 중국 스케줄을 다녀오면서 회사 부장님한테 처음 얘기했다"며 "처음엔 웃으시더니 대표님에게 말해보라고 하더라. 꿈만 꾸고 있던 거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소망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웃었다.

한편 거미는 지난 10일 새 미니앨범 '사랑했으니..됐어'를 발표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이적한 후 공개하는 첫 앨범으로, 정식 앨범 발매는 지난 2010년 발표한 미니앨범 '러브리스(Loveless)' 이후 4년만이다. 앨범 동명의 타이틀곡 '사랑했으니..됐어'는 김도훈 작곡가와 가수이자 작사가인 휘성이 작업한 곡으로, 거미는 나지막이 고백하는 듯 하면서도 절규하는 듯한 드라마틱한 감성을 표현했다.

새 앨범을 발표한 거미는 오는 7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윤성열 기자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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