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첫공개..경쾌한 조선웨스턴, 비주얼+유머는 덤

김현록 기자  |  2014.07.14 17:13
사진='군도:민란의 시대' 포스터


민초들의 비장한 반란을 기대했다면 잠시 몸을 털어주는 게 좋겠다. 올 여름 최대 기대작 '군도:민란의 시대'가 14일 베일을 벗었다. 웨스턴과 만난 호쾌한 지리산 활극은 예상보다 경쾌했다.

14일 오후 삼성동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군도"민란의 시대'(감독 윤종빈, 이하 '군도')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하정우와 강동원, 윤종빈 감독의 조합,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정만식 김성균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은 여름 한국영화 대작답게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이 한 몸에 쏠렸다.

'군도'의 배경은 양반과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조선 철종 13년이 배경. 백성의 편에서 세상을 바로잡겠다며 일어난 의적떼 군도(群盜)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지리산 인근에서 활약한 추설이 모델이 됐다. 하정우는 억울한 사건에 휘말려 가족을 잃고 군도에 합류한 백정 출신 돌무치 역을 맡았다. 이밖에 이성민 이경영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등 화려한 배우군단이 군도를 이끌었다. 그에 홀로 맞선 이는 '초능력자'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강동원. 그는 조선 최고 무관이자 대부호의 서자로 양민의 고혈을 빠는 악으로 양민들의 고혈을 빠는 악당 조윤 역을 맡아 하정우를 필두로 한 군도 무리들과 검을 맞댔다.

공개된 '군도'는 명쾌한 이야기에 다채로운 캐릭터, 액션이 어우러진 여름 대중 영화였다. '놈놈놈', '도둑들'의 지리산 버전이랄까. 단순무식 백정에서 군도 무리의 대세로 거듭나는 돌무치의 복수극이란 단순한 구도에, 화려하고 믿음직한 출연진, 해도해도 너무한 착취에 시달리던 평범한 백성들의 울분이 담겼다. 호방한 웨스턴 풍 음악과 조선 활극이 리드미컬하게 어우러진 느낌. 고전사극을 연상시키는 친절한 내레이션에 재기발랄함을 더했다. '열여덟' 하정우라니!

어느 하나 공을 안 들인 데가 없는 캐스팅이야 '군도'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역시, 머리를 밀고 쌍칼을 든 하정우의 박력, 한 점 흐트러짐 없는 도포 차림 강동원의 유려함, 둘의 대비는 기대한 대로다.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부터 '군도'에 이르기까지 무려 5편의 장편 모두를 하정우와 함께 한 윤종빈 감독은 가장 잘 아는 배우의 유쾌하고도 남성다운 매력을 고스란히 살렸다. 강동원은 서늘한 악인으로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긴장백배의 순간, 긴 생머리를 풀어주신 강동원의 자태는 노림수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팬서비스라 하겠다. 남자 눈이라고 안 멋질 소냐.

23일 개봉. 15세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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