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드라마제작사, 날선 대립..왜?

[기자수첩]

김현록 기자  |  2014.09.30 13:31
현빈 /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드라마 '킬미, 힐미'를 둘러싼 배우 현빈과 드라마제작사의 공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이미 출연을 고사한 작품을 둘러싸고 배우와 드라마제작사의 자존심 싸움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발단은 지난 27일 터져 나온 현빈의 '킬미, 힐미' 출연설 보도. 이후 현빈 측은 "이미 고사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재차 입장을 밝혀 진화에 나섰다. 수시간 뒤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측은 "현빈 측에게 구체적인 출연 제의를 하지 않았다"며 "올해 초 대본 집필 전 기획 초기 단계에서 현빈 측에게 활동 일정을 한 번 문의한 적은 있으나, 대본을 건네는 등의 접촉은 없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현빈과의 미묘한 입장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후 팬엔터는 약 1시간 뒤 2차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해 초, 10월 방영을 목표로 대본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현빈 측과 스케줄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한 적은 있다"며 내년 1월로 시점이 바뀌면서 20대 배우를 상대로 캐스팅을 진행 중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이번에는 지난 29일 오엔엔터테인먼트이 입장을 냈다. 팬엔터 측이 1차 대본과 수정 대본을 건네며 출연 의사를 타진했으나 정중히 거절했고, 최종 고사 시기가 2개월 전이라는 것. 이들은 "팬엔터가 어떤 의도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한 배우를 폄하하는 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날 팬엔터는 "첫 발단이 된 기사가 현빈 소속사 관계자와의 통화로 작성됐다"며 "사건의 궁극적인 원인과 당사의 수습 노력은 외면한 채 일방적인 주장만을 피력하고 있는 현빈 씨 소속사에 팬 엔터테인먼트는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재차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출연 자체는 이미 논외인 상황. 배우 소속사와 드라마 제작사 사이에 전에 없던 공방인 탓에 사실 관계보다도 이 엇갈린 대립과 입장에 관심이 쏠린다. 비록 고사했지만 엄연히 대본까지 받고 정식 출연 제안이 있었음에도 공식자료로 마치 없던 이야기를 한 것 같은 오해를 사게 됐던 현빈 측의 불쾌감이야 이해할 수 있다. 사실관계를 파악해 나름의 후속조치를 했으며 막바지 캐스팅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팬엔터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을 터. 배우와 드라마 제작사로 함께하는 관계인 양측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는 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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