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6년의 기다림..헛되지 않았구나

김현록 기자  |  2014.10.20 12:03
사진='마마' 포스터


6년. 송윤아가 작품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그러나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지난 19일 종영한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마마'(극본 유윤경·연출 김상협)에서 송윤아는 주인공 승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송윤아의 작품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극중 승희는 성공한 미술가이자 싱글맘. 말기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홀로 남겨질 아들 그루(윤찬영 분)를 위해 한국으로 돌아온 여인이었다. 이미 가정을 꾸린 그루의 친아빠를 찾아주겠다는, 어찌 보면 터무니없을 고집이 발단이었다. 그러나 송윤아는 그렇게라도 아이에게 가족을 만들어주고 싶은 엄마의 마지막 진심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그 남자의 아내와 키워간 기묘한 우정 역시 차차 납득할 수 있게 그려냈다. 꽃 같은 연하남과의 로맨스도 마찬가지다. 송윤아의 흡입력 있는 연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녀의 감정선을 하나하나 이해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아들 그루 역의 윤찬영과 함께한 순간은 특히 빛났다. 송윤아가 조금 일찍 온 이별을 준비하면서 아이에게 자신의 죽음을 설명하는 대목, 서먹했던 모자가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대목에서 눈물을 참을 수 있는 시청자는 거의 없었다. 마치 드라마 속 승희가 된 것처럼 드라마가 끝을 향해 갈수록 점점 메말라갔던 송윤아는 괜찮은 척 담담하게 엄마의 죽음을 알리는 순간은 물론이고 꾹꾹 눌러왔던 눈물이 폭발하는 순간 모두에서시청자들의 감정을 쥐고 흔들었다. 눈물 속에서도 또렷한 발성, 주연으로서의 존재감 역시 돌아온 송윤아를 실감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녀의 열연에 찬사가 쏟아졌다. 정작 송윤아는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고 승희의 아픔을 함께 해주어 감사했다"며 "마지막 대본이 정말 슬펐지만 주변 사람들을 다 편안하게 해주고 떠나는 것 같아서 행복하게 슬펐다"며 담담히 종영의 소감을 밝혔다.

이 좋은 연기자를 왜 그렇게 오래 놔둬야 했는지가 안타까웠던 열연이었다. 그녀의 다음, 그리고 다음을 보기위해 이렇게 오랜 시간을 다시 기다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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