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칸타빌레', 日'노다메 칸타빌레' 벗고 보면

[기자수첩]

김소연 기자  |  2014.10.22 08:58
/사진=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저희는 일본 드라마가 아니라 만화를 원작으로 했습니다."

지난 13일 첫 방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 제작 그룹에이트)에 대해 일본 드라마를 어설프게 모방했다는 갑론을박이 뜨겁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일본에선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질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

때문에 '내일도 칸타빌레' 제작진과 출연진은 방송 전부터 "우린 일본 드라마가 아닌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드라마가 아닌 만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일본 드라마보단 원작만화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그러나 여전히 적지 않은 이들이 일본 드라마와 비교해 "같다", "아니다"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내일도 칸타빌레'만 놓고 본다면 제작진과 출연진은 자신들만의 길을 가고 있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만화의 주요 에피소드와 캐릭터 설정까지 오롯이 가져왔다.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매력인 설내일(심은경 분), 까칠하지만 허술함이 인간적인 차유진(주원 분), 미워할 수 없는 변태 중년 미르히(백윤식 분) 등 주요배역 대부분은 원작 만화 속 캐릭터 그대로다.

그리고 이들이 만화에서 매력적으로 그려졌던 부분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만화적인 화면 연출까지 이뤄지고 있다. 마수빈(장세현 분)이 차유진을 공개적으로 짝사랑하는 설내일을 괴롭히기 위해 고무 화살을 쏘거나 물벼락을 내리는 장면 등이 그렇다.

극중 캐릭터들이 워낙 강한 개성을 지닌 탓에 현재 극 전개에서는 조합을 이루는 것이 조금은 버거운 모습이다. 제작진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한국식으로 풀어내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그럼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은 '내일도 칸타빌레'의 노력보단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와 비교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라' 주인공 우에노 주리와 심은경, 주원과 타마키 히로시에 대한 비교가 이뤄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그 비교가 과열되면서 '내일도 칸타빌레'에 대한 폄하가 이뤄지는 점은 지양해야할 부분이다.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도 만화를 원작으로 잘 만든 드라마지만, '내일도 칸타빌레' 역시 작품만 놓고 본다면 만화를 원작으로 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지금까지 선보이고 있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방식에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내일도 칸타빌레'가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만큼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이제는 일본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잠시 내려놓고 '내일도 칸타빌레'에 집중해서 보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닮았다"가 "아니다"로 흐르는 소비적인 논의가 아닌 '내일도 칸타빌레' 자체의 완성도를 높고 평가해야한다는 것.

이제 겨우 4회가 방송됐다. 앞으로 갈 길이 먼 '내일도 칸타빌레'다. '내일도 칸타빌레'가 앞으로 드라마를 선보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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