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온도차'.. 양현종은 도전을, 가네코는 잔류를

한동훈 기자  |  2014.11.25 11:57
오릭스 버팔로스의 가네코 지히로(왼쪽)와 KIA 타이거즈 양현종(오른쪽) /사진=OSEN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투수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네코 지히로(31, 오릭스 버팔로스)는 잔류를, 양현종(26, KIA 타이거즈)은 도전을 선택했다. 양현종의 거취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그렇다. 가네코는 포스팅 자체를 아예 포기하고 국내에 잔류하기로 했다. 양현종은 도전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가네코는 지난 24일, 국내 잔류를 전격 선언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했다. 지난 10월 월드시리즈를 현지에서 관람하고 해외에이전트까지 선임하는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했지만 막판에 마음을 바꿨다.

구단이 포스팅을 반대하자 국내 FA까지 선언하며 맞섰던 가네코였다. 포스팅을 허용해 한 푼이라도 건지는 게 낫지 않겠냐는 무언의 압박이었다. 하지만 오릭스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넘어갔다. 포스팅 자체를 포기했다.

일본의 스포츠매체 스포츠호치가 2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가네코는 "포스팅에 의한 진출은 포기했다. 구단과도 이야기가 됐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생각 중이다. 하지만 오릭스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 역시 "가네코가 10년 동안 키워 준 오릭스에서 우승하고 싶어 한다"며 일본 내의 다른 구단에게 빼앗기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가네코는 2005년 입단해 2006년에 데뷔했고 통산 90승 48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중이다. 완투가 34차례, 완봉은 무려 19회다. 올해에는 16승 5패 평균자책점 1.98로 압도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팀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대접전 끝에 2위에 그쳤다. 시장에만 나온다면 모든 구단이 달려들 기세다.

반면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를 놓고 구단과 줄다리기 중이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양현종이 도전 의지가 강해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KIA로서는 200만 달러(약 22억 원)도 안 되는 헐값에 팀의 에이스를 보내 줄 명분이 없다. 사실 규칙 상 구단이 포스팅을 수용하지 않으면 그만인데 최소한 도의적인 의무 때문에 설득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양현종은 2007년 데뷔해 8시즌 통산 62승 42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했다. 완투 3회, 완봉도 1회 있었다. 올해에는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물론 양현종 또한 가네코처럼 마지막에 돌아설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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